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KITRI) 원장이 세계 최대 보안콘퍼런스 RSAC에서 정보보안 교육부문 공로상을 수상했다. 유 원장은 20일부터 싱가포르에서 개최 중인 RSAC 아시아퍼시픽&저팬에서 상을 받았다.
유 원장은 KITRI 취임 후 정보보안 분야에 재능이 있는 인재를 발굴에 힘썼다. 정보보안 최고 전문가로 자문단과 멘토단을 구성해 도제식교육과 서바이벌 방식으로 최고급 인재 양성 교육 프로그램(BoB)을 시작해 공로를 인정받았다.
BoB 교육은 국내 화이트해커 양성 교육 중 높은 인지도를 가진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2016년 진행 중인 BoB 5기에도 1053명 지원자가 몰렸다. BoB는 2012년 시작 후 4기까지 화이트해커 430여명을 배출해 국내 외에서 인정받았다.
작년 8월에는 BoB 수료생들이 주축으로 구성된 DEFKOR팀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DEFCON(데프콘) CTF 23대회에서 아시아 최초로 우승했다. 올해는 디펜딩 챔피언(Defending Champion)으로서 2연패를 노린다.
유준상 원장은 “RSA와 같은 국제 콘퍼런스에서 지난 몇 년 간 성과를 인정해 기쁘다”며 “어느 분야건 인력양성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육 관계자들에게 “상식적인 틀에 교육을 가두지 말라”며 “자유롭게 상상하고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진정으로 창의적인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토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