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해물질 OIT 방출 공기청정기·車에어컨용 향균필터 61개 제품 회수

정부가 인체 위해물질 옥틸이소티아졸론(OIT)을 내뿜는 공기청정기·차량에어컨용 항균필터 제품 회수 조치를 내렸다. 공기청정기·차량 에어컨 제조사와는 무관하게 3M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환경부는 20일 공기청정기, 차량용 에어컨 내 OIT를 함유한 항균필터에 대해 위해성 평가를 벌인 결과, 사용중 OIT가 방출되는 것으로 확인된 61개 제품을 공개하고 즉각 회수조치한다고 밝혔다. 이중 3M 제품이 60개를 차지했다.

최근 차량용 에어컨과 공기청정기에 쓰이는 항균필터에 유독물질인 OIT가 함유됐다고 보도되는 등 항균필터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확산된데 따른 조치다.

환경부는 이에 대한 조사·평가팀을 구성하고 위해성 평가를 벌였다. 안전성 검증을 위해 가정용 공기청정기 필터는 실험챔버(26㎥)에서, 차량용 에어컨 필터는 실제 차량에 장착한 후 기기를 가동해 사용 전·후 OIT 함량을 비교·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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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T 방출량 실험 모습.

실험 결과 5일간 가동한 공기청정기 내 필터에서는 OIT가 최소 25~46%까지 방출됐고 8시간 가동한 차량용 에어컨 내 필터에서는 최소 26~76%까지 방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실험 전·후 필터 내 OIT 함량 비교·분석결과를 적용해 위해성을 평가한 결과, 일부 공기청정기와 차량용 에어컨 내 필터에서 위해가 우려되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실험 과정에서 공기 중 OIT를 포집해 분석한 결과 OIT가 미량 검출됐는데 이 경우 위해도가 높지 않아 방출된 OIT가 실제 인체로 얼마나 흡입되는지 여부는 학계, 전문가 등과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필터 사용과정에서 OIT가 방출되는 것이 확인된 만큼 사전 예방적 조치로 논란이 된 제품명을 공개하고 관계부처 공동으로 제품안전기본법 제10조에 따라 회수권고 등을 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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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T 방출량 실험 모습.

OIT가 아닌 항균물질로 처리한 필터에 대해서도 자진수거 등 선조치 후 안전성 검증에 신속히 착수할 예정이며 차량용이 아닌 가정용 에어컨에 대해서도 필터 내 성분을 조사하는 등 안전성 검증을 확대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제품 내 사용되는 항균필터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OIT가 함유된 항균필터 사용 제품 명단

자료:환경부

위해물질 OIT 방출 공기청정기·車에어컨용 향균필터 61개 제품 회수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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