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캐릭터산업 성장세 한풀 꺾였다

매출액 및 수출액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지만 전분기 대비는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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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전자신문인터넷 김제이기자] 지난해 연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던 애니메이션·캐릭터산업의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이에 국내 시장이 중국 자본에 잠식되지 않도록 OSMU(One Source Multi Use)의 확대를 위한 파생상품 기획 및 개발의 지원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6년 1분기 콘텐츠산업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애니메이션·캐릭터산업의 매출액과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와 8.1%가 증가했지만 2016년 1분기에는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애니메이션·캐릭터산업을 선도하는 상장사들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상장사들의 매출액과 수출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4%와 7.9% 성장했지만 전분기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19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애니메이션의 1편당 평균 제작비는 1억원 이상 소요되지만 방송사에서 지급하는 편당 방영권료는 1천만원 수준이다. 애니메이션을 방영할 경우 적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단순 방영만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힘들다.

이에 애니메이션 기업들은 캐릭터, 완구 등 부가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의 한계 때문에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세한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은 이마저도 버거운 상황이므로 중국 자본에 기대고 있다. 때문에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이 중국 자본에 잠식되고 있는 중이다.

서울산업진흥원(SBA) 박보경 본부장은 “애니메이션·캐릭터산업의 OSMU의 확대를 위한 파생상품 기획 및 개발 지원으로 내수시장이 활성화돼야 한다”며 “SBA는 애니메이션과 웹툰 등 원작 IP를 바탕으로 한 영화화, 드라마화, 게임화, 캐릭터 완구 개발사업 및 마케팅 사업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반면에 손오공과 오로라는 올해 1분기에도 실적이 증가했다. 손오공은 ‘터닝메카드’와 ‘헬로카봇’의 인기로, 오로라는 국내 유통매장 ‘토이플러스’ 및 미주법인의 호조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성장했다.

‘터닝메카드’는 공중파 방송이 종료됐지만 케이블TV나 VOD 서비스로 아이들이 접할 수 있어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또, 시즌2 ‘터닝메카드 W’을 앞당겨 방영하고 있어 손오공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로라는 5개인 국내 유통매장을 10개까지 확대해 매출액 증대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대원미디어의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라이선스 사업 진행에 따라 향후 매출액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원미디어는 중국 국영방송 CCTV에서 ‘곤(GON)’의 정규방송을 시작했으며, 인터넷TV와 지역위성TV로 방송플랫폼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지 합자회사 설립을 통한 ‘곤’ 캐릭터 라이선스 사업 진행으로 매출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제이 기자 (kimje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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