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용 증강현실(AR) 게임인 `포켓몬 고`를 즐기던 프랑스인이 포켓몬을 잡겠다며 인도네시아 군기지에 들어갔다 체포되는 일이 벌어졌다.
19일(현지시각)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께 서부 자바주 항구도시인 치르본의 인도네시아 군기지에 프랑스 국적 로맹 피에르(Romain Pierre·27) 씨가 침입했다. 그는 위병들 제지를 무시하고 지휘본부 입구 차단기를 뛰어넘었다 붙잡혔고, 경찰에 넘겨졌다. 피에르는 사업상 치르본에 왔다 조깅 삼아 포켓몬 사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피에의 신병을 소속회사 대리인에 인계했다”면서 “조깅을 하면서 포켓몬을 잡으려다 무심코 군사시설에 들어온 것이 명백했기 때문에 풀어줬다고”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선 아직 포켓몬 고가 공식적으로 서비스가 안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7일 자카르타 시내에서 동호회원들이 거리행진을 벌이는 등 다른 나라처럼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