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최근 경제 상황과 관련 “민간 부문의 본격적 회복세가 미약하다”며 “특히 고용 여건은 상당히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3차 민생경제현안 점검회의`에서 이렇게 말하고 “소비·수출·고용 등 실물지표가 약간 개선되고 있으나 이는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효과와 함께 작년 같은 시점과 비교한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브렉시트 등 대외여건 악화와 기업 구조조정 추진 등으로 경기회복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소비나 투자 심리 개선도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이런 사태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바탕으로 경제활력 제고, 민생안정,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추가경정 예산안을 짜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이런 경제정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회에서 협조해주는 게 절실하다”며 “추경안에 대한 심의를 최대한 조속히 해서 빨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추경 외에도 규제프리존특별법, 노동개혁법, 경제활성화법 등의 조속한 통과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여야정간 협치의 정신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