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기상청이 지진발생 후 한반도 전역의 진도를 분석·예측할 수 있는 `지진 영향평가 기술` 상호 활용과 공동 개선 작업에 나섰다.
한전 전력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지진 영향평가 기술`은 기상청 155개 관측소와 한전 15개 변전소에서 관측되는 지진 규모와 진도 정보를 기초로 전국의 진도를 예측하고 실시간으로 건물·공장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기술이다.
한전은 이를 활용한 `전력설비 지진대응 시스템`을 2015년에 구축해 전국에 산재된 전력설비를 보호하고 전력계통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이번 한전과 기상청의 공동기술개발은 기상청이 국가 지진관측망의 확충 및 지진조기경보시스템 고도화 계획으로 2020년까지 추진하고 있는 국가 지진조기경보 시스템 구축의 핵심기술이다.
양 기관은 2017년까지 한전에서 운영하는 전력설비 지진대응시스템에 실증과 신뢰성을 검증한 후 국가 지진조기경보시스템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기관 및 국민에게 휴대전화와 방송 등을 통해 지진조기경보를 알려주는 대국민서비스를 제공하여 지진재해에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발전소, 철도, 반도체 공장 등 지진취약설비와 중요 국가시설 등을 보호할 예정이다.
조환익 사장은 “한전이 보유한 지진 영향평가 기술을 기상청과 공유해 국가 지진조기경보체계 구축에 활용함으로써 지진정보 제공, 지진발생시 초기대응, 재해 예방 등 대국민 안전서비스 증진을 도모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