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미국 청년들이 가장 들어가고 싶은 기업 중 하나다. 직원 수도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페이스북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직원이 1만2691명이었다. 올 3월 페이스북이 웹사이트에 올린 자료를 보면 1만3598명이다. 3개월 새 약 1000명이 많아졌다. 매년 직원이 늘고 있는 페이스북이 인종, 성별 등 직원 다양성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고 실리콘밸리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페이스북 미국 직원 중 52%가 백인이고, 38%는 아시안이다. 반면 히스패닉은 4%, 흑인은 2% 밖에 안 된다. 히스패닉과 흑인 비중은 작년에도 비슷했다. 직원이 계속 늘고 있지만 소수 민족 비중은 여전히 낮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두 배 많다. 세계 직원 기준 남성 비중은 67%, 여성은 33%다. 작년에 비해 여성 비중이 약간 높아졌지만 페이스북은 여전히 남성이 훨씬 많다.
맥신 윌리엄스(Maxine Williams) 페이스북 글로벌 다양성 담당 임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다양성과 관련해) 우리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계속해 큰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최근 고용 추세는 고무적”이라는 말을 올렸다.
페이스북은 개방과 함께 세상을 연결하겠다는 것을 미션으로 삼고 있다. 이 때문에 “인종과 젠더(남성과 여성)적으로 다양한 직원을 고용하는 것이 회사 비즈니스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해왔다. 최근 페이스북은 5년간 1500만달러를 `코드닷오알지(Code.org)`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는데, 다양성을 강조하는 회사 이미지와 연관이 있다. 코드닷오알지는 소수 민족 학생이 하이테크 산업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단체다.
페이스북은 핀테레스트와 트위터와 달리 올해 소수민족 고용 목표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소수민족을 옹호하는 단체에서 압박도 받는다.
한 시민단체 회원은 “페이스북의 올해 고용 수치를 보면 진보적인 면이 부족하다. 소수 인종을 채용할 계량적 목표와 시간표까지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페이스북이 직원 성향을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61%가 응답했는데 이중 7%가 스스로를 레즈비언이나 게이, 양성애자, 동성애자, 트랜스젠더라고 답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