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방송·스카이라이프, 유료방송 기술결합서비스 `1호` 경쟁

유료방송사업자 전송방식을 결합하는 `기술결합 서비스`가 허용되자, 케이블TV 서경방송과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가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술결합 서비스 1호 사업자 후보가 케이블TV 혹은 위성방송으로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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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는 유료방송사업자별로 상이한 전송방식 칸막이를 해소하고 기술결합을 허용하는 방송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을 공포했다.

서경방송은 유료방송 처음으로 기술결합서비스를 신청한다. 기술결합 서비스 허용 이전부터 서경방송은 올해 말을 목표로 케이블TV 전송방식인 RF망에 IP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서경방송 관계자는 “주문형 비디오(VoD) 등 양방향 방송은 IP망으로, 방송은 RF망을 이용하는 방송 서비스를 올해 말 선보일 것”이라며 “곧 미래부에 기술결합서비스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IP망을 이용해 기존 RF 단점인 제한된 용량을 보완하고, IP 방식으로 망 고도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KT스카이라이프도 기술결합 서비스 신청을 검토 중이다. 기술규제가 완화돼 임시허가를 받은 접시 없는 위성방송 `DCS`를 정식 서비스로 출시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DCS는 전화국에서 대형 안테나로 수신한 위성방송신호를 IP신호로 변환, 인터넷망으로 각 가정에 전달하는 서비스다. 앞서 2월 DCS를 출시했지만 물리적 음영지역에서만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어 1300여명을 확보하는 게 그쳤다.

서경방송과 스카이라이프가 기술결합서비스 승인 신청서를 미래부에 제출하면 두 달 내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

신청서에는 △방송의 공적 책임·공익성의 실현방법 △해당 방송 사업에 미치는 영향 △기술결합서비스의 전송방식 △조직 및 인력 운영 등 경영계획 △자금도달 및 서비스 운영계획 △방송발전을 위한 지원계획 △시청자의 권익 보호 계획 등을 담아야 한다.

미래부는 신청 접수를 받은 날로부터 60일 내 심사를 마치고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 서경방송과 스카이라이프 뿐만 아니라 유료방송사업자가 전송방식을 결합할 수 있게 돼 다양한 요금제 상품과 서비스가 출시될 전망이다.

유료방송 전문가들은 “케이블TV는 기존 RF에 IP를 결합하면 한정된 주파수 용량을 늘리고, IPTV는 RF망을 이용해 단방향 저가 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며 “각각의 사업자가 장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게 돼 이전과 다른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