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스카이 `아임백` 공시지원금 축소

이동통신사들이 팬택 스카이 `IM-100`과 애플 아이폰6 등 구형과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지원금을 축소하고 있다.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프리미엄폰 판매에 주력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13일 `아임백` 공시지원금을 최대 33만원에서 29만1000원으로 내렸다. 중간대 요금제 `LTE 데이터선택599` 기준 30만원 지원금을 지급해 왔으나 이를 27만원으로 조정하는 등 요금제별로 지원금을 2만∼3만원씩 줄였다. 아이폰6(16GB) 지원금도 최대 58만원에서 55만2000원으로 2만8000원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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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갤럭시노트7 전작인 갤럭시노트5에는 최대 33만원을 책정했다. 기존 최대 지원금 27만원에서 6만원을 올린 것이다. 599 요금제 기준 24만1000원에서 30만원, 299 요금제 기준 14만6000원에서 20만원으로 지원금을 높였다.

SK텔레콤도 8일 아임백 공시지원금을 요금제별 3만원씩 줄였다. SK텔레콤은 KT와 마찬가지로 스카이 `아임백`에 최대 33만원을 보조했지만, 현재는 최대 30만원만 지급한다. 사람들이 자주 찾는 `밴드 데이터59 요금제` 기준 28만2000원에서 25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른 중저가폰 LG G플렉스2와 LG K10 지원금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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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내년 2월에 네종류의 갤럭시S7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갤럭시S6엣지. 사진=삼성전자

이통사들이 구형·중저가폰 공시지원금을 축소하는 것은 곧 다가올 프리미엄 모델 판매에 지원금을 집중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내달 2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7을 공개하는 데 이어 9월에는 애플의 아이폰7과 LG V10 후속작도 선보이기 때문이다.

공시 지원금 상한선에서 풀린 프리미엄 모델도 있다. 갤럭시S6·S6엣지는 10일 출시된 지 15개월이 지났으며, G4는 28일 규제를 벗어나게 된다. 현행 단통법에서는 출시 15개월이 지난 휴대폰에 대해서는 33만원 이상의 보조금 지급을 허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원금 하향 조정 배경에는 하반기 신제품 출시와 옛 기종 프리미엄폰 상한선 해제 등의 요인이 있다”며 “한정된 예산을 프리미엄폰 판매에 집중하기 위해서로 보인다”고 전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