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재계, 위기관리 속 먹거리 창출도 고민해야

올 하반기 경제도 불확실성이 많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여파에 따른 금융 시장과 신흥 시장의 변화를 살펴야 한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문제도 중국과의 관계 등에서 경제 전반에 걸친 파장이 예상된다.

재계의 고민이 깊다.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을 극복하면서 기업 구조조정에도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미래 먹거리를 찾는 작업도 게을리할 수 없다.

삼성그룹의 사업 재편은 진행형이다. 삼성SDS 물류사업 분할을 시작으로 중공업, 물산 등의 지분과 사업 변화는 차질 없이 이뤄져야 한다. 삼성전자가 최근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나머지 계열사의 실적 부침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현대차그룹은 해외 판매 확대가 필요하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안착과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수소차 등 미래 대응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브렉시트에 따른 글로벌 생산기지 점검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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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CJ헬로비전 인수 건으로 이미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정부 최종 결정에 따라 최상의 대응법을 찾아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LG그룹은 차 부품, 에너지, 기업간전자상거래(B2B) 사업 최적화가 하반기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롯데는 하반기 검찰 수사와 형제 간 경영권 분쟁 등이 동시다발로 불거졌다. 우선 기업 내부 안정화가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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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마다 하반기 이슈는 조금씩 다르다. 공통으로는 위기관리에 주력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다지는 일은 양보할 수 없다. 단순히 경영을 위축시키는 것도 좋지 않다. 필요한 분야에서는 선제 투자와 공격적 사업 확대로 기회를 잡는 것도 반드시 필요한 때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최고경영자(CEO)의 판단력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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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거진 폭스바겐 사태나 코웨이 사태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한다. 신뢰를 쌓는 것에는 아주 오랜 시간과 공이 들어간다. 하지만 기업 이미지는 단 한 번의 실기로도 크게 훼손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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