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사모펀드가 톰슨로이터 지식재산(IP) 부문 사업을 매입하고 호주 IP전문 업체가 상장을 준비하는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IP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 PEF 베어링 “톰슨로이터 IP 사업 매입”
IP노믹스와 독점 제휴한 영국 특허전문매체 아이에이엠(IAM)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톰슨로이터가 IP·과학사업부를 아시아계가 포함된 사모펀드에 매각하기 위한 최종 협상에 돌입하고, 호주 IP 지주회사인 퀀텀이 상장을 준비하면서 아시아 IP 시장의 막대한 잠재력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톰슨로이터는 지난 11일(현지시간) IP·과학사업부를 사모펀드인 캐나다의 오넥스와 홍콩의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에 35억5000만달러(약 4조원)에 매각하기 위한 최종 협상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사모펀드에 참여한 베어링은 베이징과 상하이, 도쿄, 싱가포르, 자카르타 등에 사무소가 있어 이번 결정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IP·연구개발(R&D) 서비스의 성장잠재력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진 에릭 살라타 베어링 CEO는 “아시아에서 지식 기반 경제 강화와 지속적인 R&D 움직임이 나타나 IP 업체 전망이 밝을 것”이라며 “이 지역에서 차별화된 기회를 노리겠다”고 밝혔다.
외신은 앞서 지난해 11월 톰슨로이터가 이 사업부 구매자를 찾아 나섰다며 아시아에서 매입자가 나타나도 크게 놀랄 일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IP·과학사업부 매출은 지난 2014년 기준 톰슨로이터 전체 매출의 8%가량인 10억달러(약 1조1400억원)다.
◇호주 IP 업체 `퀀텀` IPO 채비
호주 IP 업체 퀀텀인텔렉추얼프로퍼티의 기업공개(IPO)도 주목받는다.
올해 하반기 호주 증시 ASX 상장을 준비하는 퀀텀은 IP 로펌 데이비스 콜리슨 케이브와 특허법인 프리힐스 등의 지주회사다. 기업가치 평가액은 최대 2억8400만달러(약 3200억원)다.
퀀텀은 투자자를 상대로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등 상장 최종 준비 단계에 들어섰다.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 보고서에 따르면 퀀텀이 상장에 성공하면 특허 출원 면에서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IP 업체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투자자 관심은 역시 아시아 주변 지역 성장 잠재력이다. 한 관계자는 “연평균 호주 특허 출원 성장률은 3~4%지만 아시아 지역 성장률은 연평균 11%”라고 밝혔다. 이미 ASX에 상장한 동종업체 IPH는 지난해 주가가 150% 이상 올랐다. 아시아 진출 확대에 따른 결과다.
외신은 톰슨로이터 사업 매각과 호주 IP 업체 상장 준비를 아태 지역에서 IP 관련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는 증거로 해석했다. 아시아 업체 역시 IP를 가치창출 원천으로 바라보면서 자사 포트폴리오로 더 많은 부가가치 창출을 노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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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종 IP노믹스 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