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경비로봇이 16개월 아이 다치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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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4개월된 아기를 다치게한 사고를 일으킨 로봇이 처음 설치될때 모습.

쇼핑몰 경비로봇이 1년 4개월 된 아이를 치어 다치게 하는 일이 미국에서 일어났다. 사고 로봇은 퀄컴과 우버 등 기업과 일부 스포츠 시설에도 설치돼 있다.

13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 쇼핑몰에 설치된 경비로봇이 생후 1년 4개월 된 아이를 치어 다치게 했다. 로봇 개발업체와 쇼핑몰 관리사무소는 경비로봇을 철수시키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있는 쇼핑몰 `스탠퍼드 쇼핑센터`에 설치돼 있던 경비로봇 `K5` 중 한 대가 부모와 함께 이곳을 지나가던 생후 16개월 아이 하윈 쳉을 들이받았다. 쳉은 이 충격으로 엎어졌고, 로봇은 멈추지 않고 계속 움직여 쳉의 발 위를 지나갔다.

쳉 모친은 “로봇을 밀어내려 했지만 실패했다”며 “아이 아버지가 아이를 끌어당겨 더 큰 사고를 막았다”고 말했다. 아이는 앰뷸런스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고, 다리가 부어오르고 찰과상을 입었다.

사고를 일으킨 로봇은 마운틴뷰에 본사가 있는 나이트스코프(Knighscope)라는 신생기업이 만들었다. 높이 1.52m에 길이는 91.4cm, 너비 81cm다. 무게는 136kg이다. 큰 탄환을 세워 놓은 것처럼 생겼다. 카메라와 센서 등을 장착하고 있다.

스탠퍼드 쇼핑센터는 주변에 수상한 활동이 있는지 감시하는 `K5`를 작년에 도입했다. 퀄컴과 우버 등 일부 기업도 `K5`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트스코프는 쳉 가족에게 사과하며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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