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출시 예정인 LG전자 모바일 결제 솔루션 LG페이 충전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업계 추정대로 LG페이 결제 방식은 전자구동 기능을 포함한 화이트카드로 구현되는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
1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LG페이 카드 전용 충전거치대` 국내 전파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 받은 카드 전용 충전 거치대는 LG페이 결제 매체로 사용되는 화이트카드 충전 액세서리 기기로 추정된다.
LG전자는 그동안 화이트카드 정보 유출을 극도로 삼갔다. 결제 도구인 화이트카드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화이트카드 충전기의 국내 전파 인증이 확인되면서 LG페이 구동 방식이 확실히 베일을 벗게 된 셈이다.
화이트카드는 액정 디스플레이 창을 통해 신용카드를 고객이 선택하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전원, 잠금과 같은 버튼이 카드 안에 장착돼 있다.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카드를 선택하고 포인트 적립까지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LG페이는 IC칩을 활용해서 현금 입출금 거래, 스마트 OTP 업무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가능하게 해 범용성을 갖춰 차별화를 꾀했다. 가맹점 단말기 결제 방식에 구애 받지 않고 어디서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LG페이는 스마트 일회용비밀번호(OTP)도 화이트카드에 기본으로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OTP는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전자금융거래를 할때 오직 일회성으로 사용 가능한 OTP를 발생시키는 기술이다. 지금까지 OTP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OTP 모듈을 별도로 마련해 소지해야했다. LG페이는 스마트OTP 내장으로 불편함을 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전용 충전거치대가 화이트카드 구동 기기로 활용되는 것은 맞지만 LG페이 출시가 임박했다는 증거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화이트카드 액세서리 제품의 전파인증이 이뤄진 만큼 조만간 화이트카드 자체 전파인증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LG전자는 롯데카드, 국민카드, 하나카드, 비씨카드, NH농협카드 등 주요 카드사와도 협업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LG전자는 국민은행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금융상품 연계방안을 모색하고 신규 사업분야 공동 발굴에 합의했다. LG페이 IC칩을 활용한 ATM(자동금융거래단말기) 현금 입출금 거래와 스마트OTP 업무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가 제공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관련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