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코리아 2016에는 22개 중국 업체가 참가했다. 나노코리아에 전시 부스를 마련한 해외 참여국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다.
테리오(Terrio)는 지르코늄(Zr), 바륨(Ba), 스트론튬(Sr) 등이 들어간 화합물을 합성하는 업체다. 옌지아천 테리오 부사장은 “나노코리아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국 고객과 거래한지 14년 정도 됐다”고 말했다. 테리오는 삼성전기, 삼성SDI, 희성전자 등 한국 업체에 물건을 납품해 왔다.
테리오가 합성한 지르코늄, 바륨, 스트론튬계 화합물의 주된 사용처는 광학유리다. 광학유리는 카메라 렌즈 등을 만드는데 쓰인다. 옌 부사장은 “테리오 1년 매출은 400억원가량”이라며 “이 중 한국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8%”라고 말했다.
엔티피(NTP)는 지난해 메르스로 인해 해외 업체 불참이 이어진 가운데 나노코리아 부스를 연 업체다.
엔티피 수출부에서 일하는 천쯔리엔씨는 “지난해에는 메르스 때문에 직접 오진 않았고 대행업체가 부스를 담당했다”며 “2014년에도 참가했다”고 말했다.
2001년에 설립된 엔티피는 중국에서 가장 먼저 탄소나노튜브(CNT)를 개발했다. 현재 20여개 국 업체와 거래하고 있다. 엔티피 부스에는 “CNT 양산의 리더”라며 “상업용 CNT 페이스트 생산능력 2000톤”이라고 적은 판넬이 걸렸다.
엔티피가 생산하는 CNT 주 사용처는 리튬 전지다. 천씨는 “중국에서는 CNT를 배터리에 활용하는 시장이 이미 열렸다”며 “삼성 SDI, LG화학 등과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전체 CNT 매출에서 82%가 배터리용이다.
이종준기자 1964wint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