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노코리아2016에서 나노 소재가 적용된 TV를 전면에 내세웠다.
나노코리아는 눈에 보이지 않는 나노 크기 물질로 만든 제품 등을 알리는 자리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노 기술을 쉽게 체감할 수 있는 TV로 관람객 발길을 잡았다.
13일 삼성전자 부스 앞에는 휘어진 `커브드 SUHD TV` 5대가 놓였다. 5대가 나란히 놓여 일체된 곡선을 이뤘다. TV 여러 대에 걸쳐서 한 화면이 잡혔다.
삼성 SUHD TV에는 퀀텀닷 필름이 들어간다. 퀀텀닷 필름은 나노미터 크기 입자인 퀀텀닷을 사이에 두고 배리어 필름 두 장을 합지해 만든다. LCD TV에서 빛이 나오는 원천인 백라이트유닛 앞에 퀀텀닷 필름을 붙인다.
퀀텀닷은 크기에 따라 다른 색깔 빛을 낸다. 상대적으로 큰 크기 퀀텀닷은 푸른빛을 받아 빨간빛을 발광하고 작은 퀀텀닷은 녹색 빛을 발하는 식이다. 퀀텀닷 필름을 활용해 색이 차지하는 파장폭인 반치폭을 줄여 순도를 높인다. 순도 높은 색은 색 재현율을 높여준다.
LG전자는 전략 TV인 OLED TV 대신 `울트라 HDTV` 2대를 부스 앞에 전시했다. LG 울트라 HDTV는 LCD TV다.
LG전자는 “울트라 HDTV는 나노 스펙트럼으로 완성한 슈퍼 HDR”이라며 “TV 색재현율을 높이는 화려한 색감의 나노 스펙트럼 플러스 기술로 색 표현 범위를 넓혔다”고 소개했다.
나노코리아 LG전자 부스에서는 나노 형광체 기술이 전시됐다. 카메라 플래시, 가로등, 자동차 라이트 등에는 LED칩이 들어간다. 파란색 LED칩에 노란색 형광체를 도포해 하얀빛을 낸다.
LG전자 관계자는 “형광체는 무기물로서 퀀텀닷 대비 열안정성, 신뢰성 측면에서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노 크기로 만든 형광체는 빛 산란을 줄이고 투과도를 높여준다”며 “아직 연구 단계”라고 덧붙였다.
이종준기자 1964wint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