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팅 업계에 최신기술 바람이 분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이 대중화 됐고 최근에는 RFID 태그 방식을 넘어 비콘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 출시를 앞두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교세라도큐먼트솔루션스코리아는 비콘을 이용해 문서출력이 가능한 `교세라 스마트-비 프린팅`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사물인터넷(IoT) 분야 핵심 장비인 비콘 기술이 복합기, 프린터에 접목된 것은 처음이다. 비콘은 저전력 블루투스를 통한 차세대 근거리 무선통신기술로 사용자 위치를 찾아 메시지를 보내고 모바일 결제 등을 진행할 수 있다.
`교세라 스마트-비 프린팅`은 교세라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 플랫폼 `하이파스(HyPASTM)`를 통하거나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근처에 있는 출력 장치를 선택한 후 클라우드에 전송된 문서를 출력하면 된다. 과금은 모바일로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비콘은 타사 제품에 적용할 수 있어 확장성도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비콘 기술로 비용과 편리성 두 가지 모두 잡았다고 평가한다. 고가의 FRID 리더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뿐 아니라 사용자는 직접 기기로 가지 않고 결제와 출력을 동시에 할 수 있다. 한솔 교세라 도큐먼트 솔루션스 코리아 사장은 “비콘을 활용한 솔루션은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프린팅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모색한 결과물”이라며 “도서관 등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시설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콘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클라우드 시장 성장과 대중화가 있다. 삼성전자, 한국후지제록스 등을 중심으로 클라우드를 적극 활용한다. 삼성전자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웹서비스` 최대 고객 중 하나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조이언트`를 인수했다. 프린팅 서비스에 클라우드 활용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지난 5월에는 모바일 기기에 저장된 문서를 클라우드를 이용해 출력할 수 있는 `삼성 클라우드 프린트`가 출시 1년 만에 100만장 인쇄를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IT업계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추세”라며 “단순히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각 사가 가진 특장점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 최근 IT 업계의 주요 전략”이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