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시장에 초고해상도(UHD)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출시한다. 삼성전자 블루레이 플레이어 `UBD-K8500`은 올해 3월 미국시장에 처음 출시한 이후 호주와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만 판매해 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UHD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오는 9월 국내에 선보인다. `UBD-K8500`은 CE위크에서 최고 제품상을 수상, 미국 컨슈머리포트 평가 등 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4K UHD 블루레이 콘텐츠 부족, 낮은 시장성 등을 이유로 국내 출시를 미뤄왔다.
4K 블루레이 타이틀이 국내에 정식 출시되면서 시장상황이 변하고 있다. 블루레이 DVD를 유통하는 해리슨앤컴퍼니는 지난달 7일 `하트 오브 더 씨` `크리드` `레고 무비` 타이틀을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해리슨앤컴퍼니 관계자는 “현재 출시된 콘텐츠뿐 아니라 맨 오브 스틸, 배트맨 대 슈퍼맨 등 다양한 타이틀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국내는 매니아 층 중심이지만 꾸준한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기존 풀 HD급 블루레이나 DVD를 고해상도 영상으로 변환하는 `업스케일링` 기능과 UHD 프리미엄 인증 등으로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CE위크에서 HDR 지원, 넓은 색상표현력으로 `최고 제품상`을 수상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삼성 블루레이 플레이어의 커브드 디자인은 많은 삼성전자 4K TV와 조화를 이룬다”면서 “처음 출시된 UHD 블루레이 플레이어로 다른 경쟁사를 제치고 우위를 점했다”고 평가했다.
업계는 4K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프리미엄급 TV 판매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블루레이플레이어가 보편화된 해외의 경우 고화질 영상을 보기위해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TV를 함께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외에는 이전부터 TV와 함께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판매해 하나의 `TV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국내 시장은 아직 크지 않지만 고화질영상을 보기위해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는 4K블루레이 타이틀이 이제 공식 발매가 될 정도로 성장이 더딘 반면 해외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더스트리 애널리틱스는 2017년 세계 블루레이 플레이어 시장 규모를 65억달러(약 7조5328억원)로 예측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