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 제조업 중심서 지식산업 클러스터로 완벽 전환

G밸리가 제조업 중심 산업단지에서 지식산업 기반 클러스터로 완벽 변신에 성공했다. G밸리는 서울 구로동과 가산동 일대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를 일컫는 명칭으로 3개 단지로 구성됐다.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는 지난 2000년 12월 수출산업공업단지에서 명칭을 바꾸면서 섬유 중심 제조업 단지에서 지식산업 클러스터로 변신을 꾀했다.

11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G밸리 내 지식산업센터 입주 업체가 지난 1분기말 기준 9602개다. 전체 1만62개 중 95.2%에 달한다. 반면 일반형 공장 업체는 460개로 4.8%에 불과하다. 대기업군에 속하는 기업 수도 제조부문은 4개 남았다. 비제조부문 기업이 12개인 것과 대조적이다. G밸리가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로 이름을 바꾼 지 16년 만이다. 2000년 당시만 해도 아파트형 공장 형태인 지식산업센터는 19개로 약 712개 업체가 입주했었다. 불과 5년 만에 5124개로 약 7배 증가하면서 첨단산업단지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현재 G밸리 내에서 운영 중인 지식산업센터는 지난 3월말 기준 104개다. 건설 중이나 미착공, 준공 연기된 건물까지 더하면 113개다. 가산동 일대 3단지에 지식산업센터가 55개로 가장 많다. 구로동 1단지는 40개다. 부지 면적이 작은 2단지는 18개다.

지식산업센터가 본격 들어선 것은 2003년부터다. 당시 29개 건물이 세워졌다. 이전에 설립된 19개보다 10개나 많은 지식산업센터가 문을 연 것이다.

산업단지공단은 지식산업센터 전환 이유로 적은 규제와 낮은 비용을 들었다.

공단 관계자는 “제조업 중심에서 지식기반 산업으로 입주 업종이 확대된 데다 초기 임대료가 강남 오피스 빌딩의 10~20%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입지 조건도 한몫했다.

G밸리는 서울에서 유일한 산업단지로 남부순환도로와 서부간선도로에 인접, 물류도 편리하다. 단지 위치 특성상 전철 1호선과 2호선, 7호선 역을 걸친 것도 인력 수급에 유리하다.

서울 내 대학과 협력도 쉽다. 이미 많은 업체가 서울 내 대학과 산합협력을 맺고 시너지를 내고 있다. IT를 비롯한 첨단 지식산업계 업체가 모여 있어 사업 파트너를 구하기도 어렵지 않다.

물론 지식산업센터와 달리 일반형 공장이 줄어든 것은 입주 자체가 어려워진 탓도 있다.

정부에서 G밸리 입주 기업 대상을 한국표준산업분류상 10~33번에 해당하는 제조업 중에서도 폐수 등 환경유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도시형 공장이나 첨단 업종에 국한했다.

최근 들어 입주 기업 증가세가 주춤한 것은 숙제다. 지난 2010년 1만개 돌파 이후 전체 기업 수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전체 부지의 42.6%를 차지하는 일반형 공장도 신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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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관계자는 “G밸리는 IT 융·복합 중심 클러스터 사업과 노후단지 리모델링, 문화복지 편의 기능 확충 등을 통해 기업 성장을 돕는 공간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식산업센터 현황(단위:개소)>

지식산업센터 현황(단위:개소)

<지식산업센터 설립현황(단위:개소)>

지식산업센터 설립현황(단위:개소)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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