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육지 면적 40%를 차지하는 유라시아 대륙을 하나로 연결하는 국제 교통물류망 구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ASEM 유라시아 교통물류 국제 전문가그룹 회의`가 11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열린다.
전문가 그룹 회의 개막식에는 ASEM 회원국 정부 대표를 비롯해 OECD 산하 국제교통포럼 ITF와 EU, 아시아 연결 `신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국제기구 TRACECA, 한·러·중·몽 4개국이 참여하는 동북아 다자협의체 GTI 등 국제기구 수장을 포함한 관련 분야 전문가 등 400여 명이 참석한다.
전문가그룹 회의 세부 세션은 지난해 국제 심포지엄에서 ASEM 회원국 합의로 채택된 △한반도종단철도(TKR)-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계 등 교통망 연결을 논의하기 위한 인프라 세션 △각국마다 상이한 통관·검역 제도 비효율을 해소하기 위한 운영제도 세션 △주요 사업을 실현시키기 위해 재원 마련 방안을 논의하는 투자재원 세션 등 세 가지로 구분해 진행된다.
이번 전문가그룹 회의는 한·중·러·몽 4개국이 공동으로 역내 교통개발 전략을 논의하는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교통 분과위원회와 동시에 열려 유사한 목적의 두 회의 결과를 공유함으로써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전망이다.
아울러 우리나라 공공기관의 해외진출 사업을 소개하기 위한 특별 세션과 외국 참석자에 남북통일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비무장지대(DMZ) 투어 등 현장견학 프로그램을 제공, 참석자 관심을 높일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유라시아 교통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논의하기 위한 첫 번째 전문가그룹 회의를 국내에서 개최함으로써 유라시아 지역 내 우리나라의 주도권 확보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행사를 차질 없이 진행함은 물론이고 내년 전문가그룹 회의 개최 예정국인 인도네시아와 적극적인 협조로 전문가 그룹 운영 지속성과 실효성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