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해외는 O2O대형화 추세, 대기업 위주 사업 재편 가능성 ↑

해외는 온·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가 대형화되는 추세다. 대기업이 된 O2O 플랫폼 사업자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만한 시장으로 거침없는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거품 걷히는 O2O`라는 보고서를 통해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유니콘 스타트업으로 주목받던 O2O 서비스가 잇따라 폐업하면서 대형 온라인 기업 위주로 사업 재편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대표 사례로 홈조이는 한때 6000만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모으며 화제가 됐으나 계약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해 달라는 소송과 수수료 수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추가 투자금을 유치하는데 실패, 지난해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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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창업한 홈조이는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주목받았으나 결국 수수료 수익 모델로는 늘어나는 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거라는 전망이 늘어나면서 추가 투자 유치에 실패, 지난해 문을 닫았다.

등·하교 대행 서비스 `셔들`, 출장요리 서비스 `키칫` 등 이른바 `우버식`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결하겠다고 나선 스타트업들은 사업을 종료하거나 사업 모델을 바꿨다. 이들 O2O 스타트업은 비즈니스 모델 부재를 지적받는 등 수익성 확보와 서비스 혁신을 동시에 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에 우버, 아마존 같은 풍부한 자금력과 온·오프라인 자원을 갖춘 기업이 다른 O2O 서비스로 확장하면서 플랫폼 기업으로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우버는 초기 여객 운송에서 음식 배송, 화물 운송, 빠른 배송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버러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개방해 다른 서비스와 협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자율주행차에도 도전했다.

아마존도 인력 중개, 음식 배달, 빠른 배송 등 O2O 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아마존 대시` 관련 서비스를 통해 사물인터넷(IoT)과 연계한 다양한 시너지 사업 등장이 예견된다.

LG경제연구원은 “대형 사업자는 O2O 자체를 수익으로 생각하고 뛰어들기보다 자신들의 다른 서비스를 강화시키는 하나의 요소로 활용할 수도 있다”면서 “O2O 사업에서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다른 서비스의 수익으로 보전한다는 전략 아래 대형 사업자는 중소 경쟁사를 인수하거나 마케팅을 통해 고사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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