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속살이 공개됐다.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가 최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RL78데이 2016` 행사를 갖고 MCU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인 RL78 시리즈 개발환경을 개발자가 직접 체험토록 하면서 경쟁 제품과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르네사스는 대표 제품인 RL78/G13을 탑재한 실습기자재를 참석한 개발자에게 제공했다. 개발자가 직접 제품 특성과 주요 기능 설계 기법, 편리한 개발환경을 경험했다.
RL78 시리즈는 르네사스 주력 제품 중 하나로 전력 소모량이 경쟁 제품에 비해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중앙처리장지(CPU)를 아예 멈춘 상태에서 데이터를 수신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가전 안전규격 UL60730과 IEC60730에 모두 대응하기 때문에 북미나 유럽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 수출하는 데 수월하다. 가전 안전규격은 최종 제품에서 정기 자가검진을 실시해 조기에 불량이나 고장을 검출하는 기능이다. 규격 인증에 필요한 기능을 MCU 자체에 탑재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MCU에 데이터 플래시 등 주변 부품을 내장해 전체 부품수를 줄인 것도 장점이다. 기판 크기가 작아져 완성품을 작게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메모리 크기 별로 제품이 다양해 한 번 개발로 전체에 적용할 수도 있다.
김중오 르네사스 전무는 “르네사스는 세계 최대 MCU 공급 업체로 지난해 세계 시장점유율이 20%에 달했다”며 “검증된 소프트웨어와 기술지원을 토대로 자동차는 물론이고 가전과 산업 전 분야에 최고 수준의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