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시티로 거듭나고 있다. 주요 통신·네트워크 장비업체가 제주 지역에서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 호텔·리조트 등 관광 시장이 성장하면서 정보기술(IT) 수요도 함께 늘어났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나 접속 가능한 통신 환경뿐만 아니라 고객 맞춤형 네트워크 서비스, 무전통신 등 다양한 네트워크 기술이 제주도에서 구현된다.
◇와이파이와 비콘, LBS로 관광객 공략
KT는 이달 초 제주도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가 인프라`에 총 22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제주를 스마트 관광섬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다. KT는 제주도에 와이파이 액세스포인트(AP)를 설치한다. 주요 관광지와 공공장소가 대상이다. 현재 와이파이 AP 공급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설치 작업은 하반기에 시작된다.
공공 와이파이는 서울시 등에서 이미 활용되는 통신 환경이다. 속도가 느리고 대용량 트래픽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제주도에는 최신 AP로 초고속 인터넷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한 번에 접속해도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수많은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제주도를 찾는 만큼 실시간 서비스를 구현해야 한다.
비콘을 적용한 위치기반 서비스도 핵심 사업이다. 비콘은 근거리 위치 인식 기술로 최고 50m까지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 블루투스 저전력 기술(BLE)을 활용해 사용자 스마트폰,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위치를 파악해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비콘은 와이파이에 비해 커버리지는 좁지만 오차 범위가 적어 특정 사용자 타깃 서비스가 가능하다.
비콘과 와이파이가 결합되면 이동 중인 사용자 위치를 추적,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제주도에서는 주요 관광지 정보를 제공하고, 상점에서 발급하는 쿠폰 등 구매 서비스도 구현할 수 있다. 최근 시스코, HPE아루바, 루커스와이어리스 등 와이파이 AP 제조기업이 비콘을 USB 형태로 결합하거나 내장한 제품을 선보인 배경이다.
KT는 “외국인이 제주도를 찾을 때 언어 장벽이나 정보 부족이 없도록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호텔·리조트 우후죽순, 차세대 네트워크 수요 급증
네트워크 업계에서는 내년까지 제주도에 20개 이상의 신축 호텔이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건물 내 와이파이 AP뿐만 아니라 이용 고객을 위한 신규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네트워크 인프라를 새로 구축한다.
일부 호텔에서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면서 IT 기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관광 시설과 달리 이용 고객 빅데이터 분석과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IT 인프라 구축을 요구하는 호텔이 많아졌다”면서 “다른 호텔과 차별화한 서비스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요구가 크다”고 전했다.
관광 시설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면서 호재를 맞은 곳은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업계다. SDN과 SDDC는 소프트웨어(SW)로 네트워크 장비와 스토리지, 서버 등 데이터센터 장비를 제어·관리한다. 외부에서 중앙집중식으로 IT 인프라를 운영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 등 신규 서비스 적용도 쉽다. 특정 서비스 구현에 네트워크, 서버 장비 등을 미리 구축하지 않아도 된다. SW 개발만으로 서비스를 전환, 대규모 구축이나 전환 비용이 들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제주도 차세대 네트워크 사업으로 SW 개발자 등 수요도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카지노를 운영하는 호텔에서는 폐쇄회로(CC)TV와 보안 시스템 등을 연결한 IoT 환경 구현에 SDDC 인프라를 활용하길 원한다”면서 “서비스를 확장하는 데도 추가 장비만 구매해 SW로 운용할 수 있어 비용 효율화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SDN 전문 기업인 나임네트웍스가 제주 지사를 설립하며 시장에 뛰어든 것도 이 때문이다.
나임네트웍스 관계자는 “제주도 지역에 SDN과 SDDC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판단, 영업을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차세대 IT에 적용할 수 있는 신규 기술을 적극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전 PTT 통신 기술로 호텔 서비스 고급화
식당이나 호텔 직원이 무전기로 소통하는 모습은 익숙하다. 신속한 고객 대응과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다. 최근 호텔에서는 무전통신 기술을 고급화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발전하는 푸시 투 토크(PTT) 기술을 적용하면서부터다.
롯데시티호텔 제주는 하우스키핑, 엔지니어링, 보안, 식음주차 업무에 채널별로 롱텀에벌루션(LTE) 기반의 무전통신 기술을 적용했다. 공항에서 호텔까지 이동하는 주요 고객(VIP)에 대한 의전에도 활용하는 등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KT파워텔이 LTE 무전통신 인프라를 공급했다.
기존의 TRS 방식으로 무전통신 환경을 조성하려면 기지국과 전송 장비를 호텔에 설치해야 한다. 최근 제주 지역 신축 호텔은 인테리어와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LTE 무전통신을 선택하고 있다. 기존 통신망을 활용, 초기 구축 비용이 적기 때문이다.
넓은 커버리지도 LTE 무전통신의 강점이다. 블루투스와 결합한 PTT 기술도 인기다.
KT파워텔 관계자는 “신축 호텔일수록 깔끔하고 편리한 무전통신 기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제주 지역 호텔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PTT 솔루션을 지속해서 공급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T는 이달 초 제주도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가 인프라`에 총 22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제주를 스마트 관광섬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다. KT는 제주도에 와이파이 액세스포인트(AP)를 설치한다. 주요 관광지와 공공장소가 대상이다. 현재 와이파이 AP 공급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설치 작업은 하반기에 시작된다.
공공 와이파이는 서울시 등에서 이미 활용되는 통신 환경이다. 속도가 느리고 대용량 트래픽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제주도에는 최신 AP로 초고속 인터넷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한 번에 접속해도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수많은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제주도를 찾는 만큼 실시간 서비스를 구현해야 한다.
비콘을 적용한 위치기반 서비스도 핵심 사업이다. 비콘은 근거리 위치 인식 기술로 최고 50m까지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 블루투스 저전력 기술(BLE)을 활용해 사용자 스마트폰,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위치를 파악해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비콘은 와이파이에 비해 커버리지는 좁지만 오차 범위가 적어 특정 사용자 타깃 서비스가 가능하다.
비콘과 와이파이가 결합되면 이동 중인 사용자 위치를 추적,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제주도에서는 주요 관광지 정보를 제공하고, 상점에서 발급하는 쿠폰 등 구매 서비스도 구현할 수 있다. 최근 시스코, HPE아루바, 루커스와이어리스 등 와이파이 AP 제조기업이 비콘을 USB 형태로 결합하거나 내장한 제품을 선보인 배경이다.
KT는 “외국인이 제주도를 찾을 때 언어 장벽이나 정보 부족이 없도록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호텔·리조트 우후죽순, 차세대 네트워크 수요 급증
네트워크 업계에서는 내년까지 제주도에 20개 이상의 신축 호텔이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건물 내 와이파이 AP뿐만 아니라 이용 고객을 위한 신규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네트워크 인프라를 새로 구축한다.
일부 호텔에서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면서 IT 기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관광 시설과 달리 이용 고객 빅데이터 분석과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IT 인프라 구축을 요구하는 호텔이 많아졌다”면서 “다른 호텔과 차별화한 서비스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요구가 크다”고 전했다.
관광 시설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면서 호재를 맞은 곳은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업계다. SDN과 SDDC는 소프트웨어(SW)로 네트워크 장비와 스토리지, 서버 등 데이터센터 장비를 제어·관리한다. 외부에서 중앙집중식으로 IT 인프라를 운영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 등 신규 서비스 적용도 쉽다. 특정 서비스 구현에 네트워크, 서버 장비 등을 미리 구축하지 않아도 된다. SW 개발만으로 서비스를 전환, 대규모 구축이나 전환 비용이 들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제주도 차세대 네트워크 사업으로 SW 개발자 등 수요도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카지노를 운영하는 호텔에서는 폐쇄회로(CC)TV와 보안 시스템 등을 연결한 IoT 환경 구현에 SDDC 인프라를 활용하길 원한다”면서 “서비스를 확장하는 데도 추가 장비만 구매해 SW로 운용할 수 있어 비용 효율화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SDN 전문 기업인 나임네트웍스가 제주 지사를 설립하며 시장에 뛰어든 것도 이 때문이다.
나임네트웍스 관계자는 “제주도 지역에 SDN과 SDDC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판단, 영업을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차세대 IT에 적용할 수 있는 신규 기술을 적극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전 PTT 통신 기술로 호텔 서비스 고급화
식당이나 호텔 직원이 무전기로 소통하는 모습은 익숙하다. 신속한 고객 대응과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다. 최근 호텔에서는 무전통신 기술을 고급화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발전하는 푸시 투 토크(PTT) 기술을 적용하면서부터다.
롯데시티호텔 제주는 하우스키핑, 엔지니어링, 보안, 식음주차 업무에 채널별로 롱텀에벌루션(LTE) 기반의 무전통신 기술을 적용했다. 공항에서 호텔까지 이동하는 주요 고객(VIP)에 대한 의전에도 활용하는 등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KT파워텔이 LTE 무전통신 인프라를 공급했다.
기존의 TRS 방식으로 무전통신 환경을 조성하려면 기지국과 전송 장비를 호텔에 설치해야 한다. 최근 제주 지역 신축 호텔은 인테리어와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LTE 무전통신을 선택하고 있다. 기존 통신망을 활용, 초기 구축 비용이 적기 때문이다.
넓은 커버리지도 LTE 무전통신의 강점이다. 블루투스와 결합한 PTT 기술도 인기다.
KT파워텔 관계자는 “신축 호텔일수록 깔끔하고 편리한 무전통신 기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제주 지역 호텔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PTT 솔루션을 지속해서 공급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와이파이와 비콘, LBS로 관광객 공략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