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기차 4000대 보급 목표 달성에 지원금 더 쏜다

제주도가 올해 전기차 보급 목표물량 4000대 달성을 위해 파격적인 정책을 내걸었다. 전기차 보조금 대상을 민간에서 렌트카 등 사업자로 확대하고, 도내 주요 도로변·주요관광지 2㎞ 당 급속충전기 168기를 추가 도입한다. 여기에 우리나라 최초로 전기차만 다니는 전용도로도 운영한다.

Photo Image

제주도는 7일 도청 기자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하반기 전기차 보급확대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제주는 우선 도내 등록된 렌터카 업체 93개를 대상으로 2000대 전기차 보급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기차 당 25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충전기 구축비용 400만원 포함)하고 자부담분에 대해 제주관광진흥기금을 통해 저리융자(대출금리 1% 이하)을 지원한다.

택시 사업자는 더 많은 혜택을 받게 된다. 제주는 기존 내연기관 택시 100대 이상을 목표로 노후택시 교체사업비 등 대당 3000만원(충전기 400만원 포함)을 지원하고 전기차 제작사 특별보급을 통해 차량 출고 가격 인하까지 유도할 방침이다.

배터리 교체 비용과 전용도로 도입도 새롭게 실시된다. 올해까지 구입하는 전기차 구매자에 한해 전기차 주행거리가 업그레이드된 배터리 교체비용을 일부 제작사에서 지원한다. 또 하반기부터는 전기차 전용번호판 및 전용보험제도 도입하면서 2017년도부터는 한라산 국립공원에 전기차만 출입을 허용할 방침이다. 여기에 대중교통의 흐름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대중교통 우선차로에 전기차 진입을 허용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대대적인 충전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올 한해 개인 홈 충전기를 제외하고 한전 등 민간사업자를 포함해 급속 168기 등 총 230기를 주요 도로변, 주요관광지, 공공기관, 공동주택 등 주요 지점에 촘촘하게 구축하는 한편, 제주가 관리하는 충전기에 대해 한시적으로 충전요금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공동주택 또는 인근 공영주차장에 전기차와 일반내연 기관차 구분 없이 주차가 가능한 이동형(소켓형) 충전기, 대규모 공동주택 별로 별도 충전스테이션 설치를 지원해 공동주택 충전기 문제를 해소한다는 전략이다.

이영철 제주도 경제산업국 에너지산업과장은 “2015년 말 기준 전국 전기차의 40%인 2366대를 보급하는 등 국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 왔지만 최근 테슬라 모델3 출시 발표 등으로 보급이 크게 떨어져 이번 지원정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