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테슬라의 `모델 S` 운전자가 자동운전모드 주행 중 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일본에서도 자동운전 과실사고가 지난해 12월 이후 적어도 2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작년 12월 차간거리를 일정하게 확보해주는 어댑티드 크루즈 콘트롤(ACC)`과 자동브레이크 기능을 갖춘 승용차가 고속도로 주행 중 정체로 멈춰 서있던 앞차를 들이받았다. 추돌당한 차 운전자는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사고차 운전자는 사고 직전에 차간거리가 지나치게 좁혀졌다는 경고음이 울려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차를 세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운전자는 “자동운전이었기 때문에 안심이 돼 차내에서 TV를 보고 있었다”고 말해 전방 주시 부주의 혐의를 받고 있다고 NHK 등이 전했다. 또 6월에는 국도를 달리던 승용차가 신호대기 중인 차를 추돌했다. 운전자는 “신호를 기다리던 차가 있던 것은 알았지만 자동브레이크가 작동해 멈출 걸로 알아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현재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신차중 40%가 자동브레이크 기능을 갖고 있다. 일부 차는 자동으로 차선을 유지하거나 차간거리를 확보하는 장비도 갖춰져 있다. 그러나 도로 상황이나 기상 악화 등으로 이런 기능이 충분히 작동하지 않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운전자는 항상 핸들을 잡고 주위에 신경을 쓰는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일본 언론은 설명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