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이라면, 한 번쯤 세계여행을 꿈꾼다.
저자는 27살이 되던 해, 10년 군 생활을 정리하고 유서를 썼다. 그리고 십년지기 친구와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세상 너머 세상을 만나기 위한 여행이었다. 여행을 시작한 지 279일째 28살이 된 저자는 일상으로 돌아왔다. 저자는 `청춘의 여행 바람이 부는 순간`을 통해 말한다. “허식과 껍데기를 내려놓은 후에야 여행자는 여행의 참된 가치를 맛볼 수 있다.”
279일 동안 날것의 세상을 만나고 진실한 자신과 동행하는 순간, 여행은 여행자에게 길을 물었고 여행자는 여행에게 삶을 물었다.
저자 이동호씨는 기숙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이를 `합법적 가출`이라고 표현했다. 연애가 하고 싶어 자기계발서를 읽었는데 책만 읽다 3년이 갔다. 그만 책을 좋아하게 돼버렸다.
27살 공군 중사가 되었다. 요리조리 합의점만 찾아 도망치던 그는 갑자기 `내 인생이 살고 싶어졌다`고 말한다.
제대 후 배낭을 메고 세계 여행을 시작해 28살 귀국했다. 그리고 귀촌. 29살 충남 홍성에서 글을 쓰며 촌스러운 생활을 이어가는 중이다.
세나북스 펴냄, 이동호 지음, 7900원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