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가 21만1000명으로 전년대비 3만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자산 200억원 이상을 가진 `초고자산가`는 800명으로 4년전보다 거의 2배로 불어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6일 발표한 `2016한국부자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14만2000명으로 전체 국민의 0.28%이던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개인 부자수는 2015년 21만1000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국민에서 부자의 비중도 0.41%로 확대됐다.
전년 18만2000명보다는 2만9000명(15.9%) 증가했다. 부자수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상반기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였고 주택경기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전체 금융자산 중 부자의 금융자산은 2011년 318조원에서 지난해 476조원으로 늘어났고 비율도 13.8%에서 15.3%로 증가했다.
특히 자산 200억원 이상 수퍼리치도 2011년 500명에서 지난해 800명으로 연평균 12.7%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부자수 연평균 증가율 10.3%를 웃도는 수치로 최근 초고자산가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
부자들이 살고 있는 지역은 서울이 약9만4000명으로 44.7%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경기 4만3000명(20.3%) △부산 1만5000명(7%) 순이었다. 지역 인구 대비 부자수 비율 역시 서울이 0.94%로 가장 높고, △부산 0.42% △대구 0.4% △경기 0.34% △제주 0.32% 순이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