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나라 경제와 관련 “최근 일부 생산 관련 지표 부진이 완화됐지만 경기 개선 추세는 여전히 미약하다”고 평가했다.
KDI는 6일 `경제동향` 자료에서 “생산 관련 지표가 전월 부진에서 반등한 가운데 소매판매액과 건설기성은 비교적 큰 폭 증가세를 나타냈다”면서도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낮은 수준에 머물며 경기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5월 전체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했지만, 전월의 부진을 고려하면 아직 개선 추세가 매우 완만하다고 평가했다. 광공업생산은 기저효과 등 영향으로 4.3%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4~5월 누계 기준으로는 여전히 낮은 증가세(전년 같은 기간 대비 0.7%)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소매판매(소비)는 내구재를 중심으로 개선되며 민간소비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5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4.2%)보다 증가폭이 확대된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를 기록하며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 5월 설비투자지수는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설비투자 수요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수출은 선박수출이 크게 확대되며 일시적으로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전반적 수출 부진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6월 수출은 전월(-6.0%)보다 감소폭이 축소된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변동성이 높은 선박수출을 제외하면 전월과 유사한 감소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