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카가 `도도포인트` 공급을 확대한다. 도도포인트는 매장별 포인트와 고객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기존 소상공인 중심에서 중견기업과 프랜차이즈로 고객사를 넓혔다.
스포카(대표 최재승·손성훈)는 이달부터 도심형 패션관 `이랜드 복합관` 미아점에서 도도포인트를 시범 운영한다. 기존 도도포인트와 달리 응모 기능을 강화했다. 글로벌 이너웨어 브랜드 `원더브라`와 제휴, 전국 70개 매장에 멤버십 솔루션을 공급했다.
고객사를 소상공인에서 프랜차이즈와 중견기업으로 확대한다. 업종에 따른 차별화 기능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최재승 대표는 “프랜차이즈와 브랜드 등 규모가 큰 사업자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의류, 패션, 액세서리 등 뷰티 리테일 분야 고객 확보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 분석 인력이 없는 고객사를 위해 기본 필터링을 제공하는 쉬운 인터페이스도 탑재했다. 도도포인트는 소비자가 플라스틱 카드, 종이 쿠폰,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등 복잡한 가입 절차 없이 이용하는 멤버십 적립 서비스에서 출발했다. 계산대에서 오래 기다릴 필요 없이 전화번호만으로 가입한다. 매장 점주는 설치된 태블릿을 이용, 회원을 관리한다.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 등을 이용한 마케팅을 진행한다.
최 대표는 “비싼 돈을 들여 CRM(고객관계관리)을 구축해도 가입자가 없어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다”면서 “휴대폰 번호와 구매 성향이라는 핵심 데이터만 추릴 경우 회원을 늘리고 의미 있는 분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저렴한 가격도 강점이다. 기본 가입비가 월 3만원에 불과하다. 국내 나이키 매장은 도도포인트 가입 뒤 플라스틱 마일리지 카드를 없앴다. 최 대표는 “멤버십 카드 하나당 원가가 300~400원인데 모든 것을 모바일화, 유지비용은 줄였다”면서 “CRM 구축비용을 절감하려는 큰 기업도 도입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2012년 서비스 시작 뒤 전국 제휴 매장 7000개, 적립고객 800만명을 확보했다. 글로벌 진출도 시작했다. 일본에 사무소를 설립해 지난해 7월부터 도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1년 만에 매장 300개, 적립고객 25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최 대표는 “모든 오프라인 비즈니스에 뿌리를 확대하는 것이 궁극의 목표”라면서 “일본 영업 기반을 확장하고 향후 동남아 시장 진출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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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