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루브리컨츠가 기존 제품 대비 성능을 3배 가량 높인 자동변속기유(ATF) `지크(ZIC) ATF 멀티`를 새로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자동차 자동변속기에 들어가는 ATF는 흔히 `미션오일`로 불린다. 회사는 지크 ATF 멀티가 경쟁 제품에 비해 기름막을 오래 유지하고 산화를 늦추는 성능이 뛰어난 전천후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지크 ATF 멀티는 제품명에 붙은 `멀티`라는 이름에 걸맞게 4~5단 변속기를 사용하는 보급형 차량부터 6~8단을 사용하는 고급형 차량까지 약 40종의 자동변속기 규격을 충족한다. 경쟁사 멀티 제품이 적게는 10여개, 많게는 20여개 차종의 규격을 충족했던 것과 비교해 대응력을 2~3배 가량 높였다. 자사의 독자 윤활기유 `유베이스(YUBASE)` 기술이 주효했다. 유베이스는 SK루브리컨츠가 초고점도지수(Very High Viscosity Index, VHVI)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윤활기유다. 뛰어난 점도유지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고급 윤활기유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점도지수가 높은 윤활기유는 엔진보호 능력이 뛰어나고, 오일 소모량을 감소시키며, 엔진오일의 교환주기를 늘리는 효과가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지크 ATF 멀티 출시에 맞춰 서울, 대전, 부산 등 주요 지역을 돌며 출시 홍보 행사를 진행한다. 윤활유 판매점 사장 및 대형 카센터 등 유통 고객들을 초청해, 신규 제품의 특장점 등을 알린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이 제품은 기존 자동변속기유 시장에 혁신을 몰고 올 선도적 제품”이라며 “앞으로 자동변속기유, 엔진오일 등 다양한 윤활유 제품군에서 업그레이드 제품을 출시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루브리컨츠는 현대기아차, 르노닛산, GM 등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회사들에 대한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의 공급도 확대하고 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GM의 품질 테스트를 이겨내고 자동변속기유에 이어 엔진유 공급권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테슬라의 모델 S에 이어 모델 3에도 기어박스유를 공급한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