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가 희망이다]`라바`로 애니메이션판을 바꾼 `투바앤`

투바앤(대표 김광용)이 만든 애니메이션 `라바`는 기존 애니메이션과 다른 길을 택해 사랑을 받고 있다. 기존 국내 애니메이션 성공 공식인 `TV`라는 플랫폼과 `영유아` 시청자 층을 과감하게 버렸다. 라바는 애벌레 두 마리가 몸으로 웃기는 코미디로 바쁜 현대인을 타깃으로 90초 분량으로 제작됐다. 지하철과 버스 등 스크린이 있는 곳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영유아에 치중된 국내 애니메이션 시청자 층을 단기간에 전 연령대로 확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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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바앤이 제작한 애니메이션 `라바`

라바는 세계 무대에서도 인기가 높다. 투바앤은 2014년 국내 애니메이션 최초로 글로벌 OTT 1위 기업 넷플릭스와 라바 주문형 비디오(VoD) 계약을 체결했다. 2015년 중남미 최대 스페인 언어권 방송미디어 그룹 텔레비사(Televisa)와도 라바 방영 계약을 맺었다.

라바는 유튜브 2억뷰 조회를 기록하는 등 미국, 중국, 영국, 브라질 등 150여개 나라에서 방영된다. 라바 인기 덕분에 지난해 투바앤 매출은 1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 증가했다. 해외 매출은 전년보다 220% 늘었다.

라바는 2009년 웹애니메이션페스티벌(WAF) 대상, 2013년 상하이 인터내셔널TV 페스티벌 베스트 애니메이션상과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 캐릭터 부분 대통령상 등 국내외에서 많은 수상 실적을 거뒀다.

투바앤은 만족하지 않고 또 다른 도전을 시도 중이다. 라바는 지금까지 진행된 방식과 달리 긴 호흡으로 이뤄진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개봉을 목표로 라바 극장판을 준비하고 있다. 목표 개봉 시기는 2018년이다. 김광용 투바앤 대표는 “극장용 라바에서도 애벌레 두 마리는 말이 없다”며 “다들 말 없는 주인공으로 극장 애니메이션 전개가 가능한지 묻지만 극장판도 글로벌 관객의 마음을 얻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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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바앤의 신장 애니메이션 `다이노코어`

투바앤은 애니메이션에 이어 완구사업에도 직접 나섰다. 좀 더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가까운 완구를 만들기 위한 욕심에서다. 투바앤은 새롭게 선보일 변신합체로봇 애니메이션 `다이노코어`와 완구를 직접 제작했다. 다이노코어는 아직 방영되지 않았지만 선계약금만 50억원을 기록했다.

다이노코어는 15분짜리 애니메이션으로 9월 전 세계에서 방영된다. 국내 TV방영과 함께 중국, 동남아시아, 북·중남미의 국가별 TV채널, 넷플릭스, 유튜브 등에서 동시에 방영된다. 투바앤 올해 목표 매출은 300억원이다.

< 투바앤 대표 애니메이션>

 투바앤 대표 애니메이션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