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가 주변 도로 및 주행자와 소통을 확대한다. 자전거 주행자가 보내는 수신호나 앞차 깜빡이를 분석해 `스스로` 차선을 양보하는 형태다.
IP노믹스가 발간한 `구글 인공지능형 자율자동차, 집중 특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은 주변 사물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자전거 주행자 수신호 감지` 특허(US 9,014,905)와 `깜빡이 신호 감지` 특허(US 8,977,007)를 등록했다.
미국 특허청에 등록한 `자전거 주행자 수신호 감지` 특허는 앞서가는 자전거 주행자의 수신호를 읽고 자동차 속도를 조절한다. 인간의 개입 없이도 도로 상황을 감지해 안전한 판단을 내리는 셈이다.
구글 자율차는 여러 센서를 통해 주변 데이터를 수집한다. `뇌`에 해당하는 컴퓨팅 시스템은 앞서가는 자전거 주행자의 몸체 데이터를 기존 정보와 비교, 자전거의 차선 변경 등을 예측한다. 자전거 주행자가 팔을 왼쪽으로 뻗는지, 오른쪽으로 뻗는지 등을 확인해 변경 차선을 판단하는 방법이다.
앞서가는 자전거 주행자가 손을 들면, 컴퓨팅 시스템은 사전에 입력된 `분류 모듈`에 주행자 손 위치를 X축 값으로 치환해 표시한다. 주행자가 손을 왼쪽으로 뻗으면 〃X, 오른쪽으로 뻗으면 +X 으로 내부 알고리즘에 각각 입력된다. 만약 앞선 주행자 손이 +X축으로 뻗어있다면, 자율차는 자전거의 우회전을 예측해 속도를 감속한다.
수신호 감지 특허보다 한 달 앞선 `깜빡이 신호 감지` 특허는 자율차의 `눈`인 카메라가 촬영한 이미지를 토대로 앞 차의 차선 변경 요청을 읽어낸다. 지속적으로 앞차를 관찰, 이미지 변화와 필터링을 통해 깜빡이 신호를 감지하는 방법이다.
자율차 센서는 가장 가까이 달리는 차의 이미지를 수집한다. 컴퓨팅 기기는 시간에 따른 이미지 변화를 모니터링해 방향 및 브레이크 신호의 변화를 잡아낸다. 시차가 있는 두 이미지를 겹쳐놓고 `색상`과 `밝기` 변화로 깜빡이 구동 여부를 가리는 식이다. 그 외에도 깜빡이 강도의 주파수를 분석하는 등 방법을 통해 앞차의 변화를 예상하고 대응한다.
이처럼 자율차는 도로 위에서 스스로 주행 신호를 알아채는 단계에 왔다. 전문가들은 구글 자율차가 머잖아 위급상황을 알리는 행인의 수신호까지 감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IP노믹스 보고서는 구글 자율주행차 주요 특허 108건을 △센싱 시스템 △자율주행 컴퓨터 시스템 △사용자-자율차 인증 시스템 △차량·장애물 충돌 방지 시스템 △기타 서비스 △디자인 특허 등 총 6개 분야로 나눠 분석했다.
개별 특허 심층 분석을 토대로 구글 자율차에 대한 종합 접근을 시도했다. 기술 분야별 핵심 특허를 통해 구글 자율차 비즈니스의 미래와 함께 한국 산업·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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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영 IP노믹스 기자 sy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