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공기업이 임금피크제 시행 등으로 생긴 여유 일자리를 하반기 신규 채용으로 확대한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12개 에너지 공기업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하반기 채용 예정 규모는 1400여명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채용 규모 1254명보다 150명가량 늘어났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달 말과 8월초 사이 하반기 정규직 채용 공고를 낼 계획이다. 올 하반기 채용 예정 인원은 150여명으로 상반기 36명보다 4배 이상 늘었다.
한국동서발전은 하반기에 50여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도 임금피크제와 연계해 50명을 채용했다. 동서발전 올해 전체 채용 규모는 약 100명으로 작년 16명보다 6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서부발전도 임금피크제 등으로 올 하반기 50여명을 채용한다. 상반기 인원을 포함한 올 전체 채용 예정 인원은 125명이며 이는 작년 73명보다 50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한국중부발전은 하반기 정규직 100여명을 뽑을 예정이다. 상반기 40여명보다 60명가량 증가한 것이다.
한국남부발전의 하반기 채용 예정 인원은 43명으로 상반기 48명보다 5명 줄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석탄공사, 남동발전 등은 상반기에 충분한 인력을 확보해 하반기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난방공사는 올해 상반기 150여명을 채용했으며 석탄공사는 같은 기간 22명을 뽑았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에 힘입어 2000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채용 계획(1358명)을 잡았다. 올 상반기, 하반기 채용(예정) 규모는 각각 564명, 794명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올 상반기 207명을 채용했으며 하반기에는 추가로 210명을 선발한다. 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는 실적 부진을 이유로 하반기 채용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두 공사는 정부의 기능조정 방침에 따라 민간 투자를 확대하거나 사업 규모를 축소할 예정이다.
12개 에너지공기업 채용 예정 규모는 2650명으로 작년 채용 인원 2273명보다 380명 정도 늘었다.
<주요 에너지공기업 하반기 및 올해 연간 채용 규모 (자료:각사 취합)>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