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장 30개 넓이 전파망원경 반사판 완성

중국이 건설 중인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톈옌`(天眼)이 마지막 반사경을 장착하고 축구장 30개 넓이 반사판을 완성했다.

4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국가천문대는 구이저우성 첸난 주 핑탕 현 산림지대에 건립하고 있는 `구경 500m 구형 전파망원경`(FAST) 프로젝트의 핵심공정을 마무리하고 시험단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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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T 공정팀은 전날 25만㎡의 면적의 파라볼라형 반사판에 붙일 마지막 반사경 장착을 마무리했다. 이는 11개월에 걸친 반사판 조립작업을 끝내고 난이도가 가장 높았던 핵심 공정을 매듭지었음을 의미한다.

이로써 관톈쥐옌(觀天巨眼)의 약칭 톈옌으로 불리는 FAST 프로젝트는 시험 조정작업을 마치고 오는 9월 정식 가동될 예정이다.

이 전파망원경은 우주안에 존재하는 중성수소 가스, 펄서 행성, 성간 물질 등을 탐사해 우주의 기원과 진화를 밝히는 한편 외계행성간에 있을 수 있는 미세 통신신호를 포착, 외계 생명과 문명을 찾는데도 나서게 된다.

중국은 아울러 이 전파망원경을 국방건설, 국가안보 등 방면으로 응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과학전문가들은 FAST가 완공되면 중국 우주탐사 능력이 달 궤도에서 태양계로 넓혀지며 과거 확인할 수 없었던 천체를 발견하고 우주 기원과 별의 형성, 진화 과정을 연구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FAST가 독일 본의 지름 100m 전파망원경과 비교해 민감도가 10배 높은 성능을 지녔다고 전했다. 이 전파망원경은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지름 300m 규모 미국 아레시보 천문대의 망원경보다 두 배가량 크다.

정샤오녠 국가천문대 부대장은 “톈옌은 중국 천문학 연구의 첨단무기가 될 것”이라며 “FAST는 무선전파망원경의 100m 한계를 넘어섬으로써 앞으로도 20∼30년간 세계 최첨단 우주탐사 설비 지위를 지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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