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글로벌 독자 확보하려면 협업 기회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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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파웰 아태지역 유튜브 온라인 파트너십 총괄<사진 구글코리아>

유튜브는 국내 1인 창작자 해외 구독자 확보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현지 유명 창작자와 협업을 꼽았다. 현지 유명 창작자 파급력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해외 독자에게 자신을 알린다.

유튜브에서 기타 연주 동영상으로 유명한 `커트 휴고 슈나이더`는 해외에 나갈 때마다 현지 창작자와 협업을 추진해왔다. 2년 전 한국에 왔을 때는 기타 연주자 정성하와 협연을 했다. 국내 뷰티 창작자 `씬님`은 지난해 말 일본 창작자와 협업 후 월평균 일본 구독자수 증가폭이 7배 이상 뛰었다.

무턱대고 협업을 추진하기는 쉽지 않다. 언어 장벽을 뛰어넘어 해외 독자를 끌 수 있는 콘텐츠가 뒷받침돼야 한다. 일본 창작자 `유카 키노시타`는 한국 `먹방(음식을 먹는 방송)` 팬을 확보하기 위해 제목에 `먹방` 문구를 삽입하고 한국 먹방 스타일을 도입했다.

최근 방한한 데이브 파웰 유튜브 아태지역 온라인 파트너십 총괄은 최근 해외 유튜브 구독자를 늘리려는 미국 기타 연주자에게 현지 음악 연주법을 소개해보라고 조언했다.

파웰 총괄은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이용자가 내 콘텐츠를 이해하고 즐기는지가 중요하다”며 “현지 팬이 좋아할만한 콘텐츠로 유명한 창작자와 협업을 해야 글로벌 기회를 많이 얻는다”고 강조했다.

유튜브는 글로벌 창작자 협업이 늘도록 지원을 확대 중이다. 유튜브 창작자와 팬이 만나는 `팬페스트` 행사에 해외 창작자를 초대해 현지 팬과 연결한다. 최근 국내에도 앰버서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성공한 유튜브 창작자에게 조언을 받는다. 전담 인력과 일대일 상담으로 글로벌 진출 노하우를 조언한다. 키워드별, 국가별 이용자 현황 분석을 제공해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준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개설해 창작자 간 협업 활성화를 촉진한다.

언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막 삽입과 자동 자막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해 12월 팬이 자발적으로 번역에 참여하는 `유튜브 영상 번역도구`를 선보였다. 메타 데이터를 다른 언어로 번역해 현지어로 제목을 제공한다. 파웰 총괄은 “자막이 있어도 제목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검색이 어렵기 때문에 한국어로 된 콘텐츠라도 현지어로 제목이 노출되도록 한다”며 “프랑스에서는 프랑스어로만, 일본에서는 일본어로만 나오게 하고 검색에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1인 창작자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쏟는다. 광고 수익 절반 이상을 창작자에게 준다. 미국과 호주에서 시작한 유료 모델 `유튜브 레드`도 서비스를 확대한다. 브랜드와 협업, 상품화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파웰 총괄은 국내 1인 창작자 생태계가 잠재성을 갖췄다고 본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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