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장대비가 쏟아지고 나면 도로 곳곳이 패여(포트홀) 불편을 겪는 때가 많다.
삼덕특수아스콘(대표 김동연)이 `개질 중온아스콘(PBSC)` 기술로 포트홀 형성을 최소화하는 친환경도로 건설로 주목받고 있다.
삼덕특수아스콘 개질 중온아스콘은 온도를 크게 낮춘 120∼130도에서 생산, 빠른 현장 포장이 가능하다. 기존 아스콘은 160∼170도 고온에서 아스팔트와 골재를 가열해 만든다. 개질로 저항력을 높이고, 박리현상저감과 포트홀을 방지하는 등 현장시공성 향상과 우수한 다짐 효과을 갖췄다. 한 마디로 도로수명 연장에 탁월한 강점을 가졌다.
삼덕특수아스콘은 2002년 회사 설립후 아스팔트 파손 저감과 내구성 강화를 위한 개질 아스콘 개발에 매진했다. PBSC 개질 아스팔트는 아미드계 폴리머계통의 아스팔트안정제를 사용 후 재차 셀룰로오스 섬유소를 첨가해 변형과 균열에 대한 저항성을 한층 더 증대시켰다.
생산 온도를 대폭 낮춰 석유 사용이 30% 이상 절감되고, 현장 시공 중 이산화탄소 등 유해가스 배출량도 크게 감소해 온실가스도 저감한다. 황산화물, 일산화탄소, 다이옥신과 같은 유해물질 배출량이 감소되기 때문에 건설현장 주민 민원도 줄고 작업 인부 안전도 고려한 제품이다. 사용되는 첨가제는 독극물·피부자극실험에서 유해하지 않음이 입증됐다.
삼덕특수아스콘의 개질 중온아스콘은 공용성능(PG 76-22) 이상을 가졌기 때문에 빠른 교통개방이 가능하고, 온도변화에 대한 품질저하 우려 문제도 해소했다. 유해물질과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서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녹색기술 인증도 받았다.
이 회사에 따르면 다른 제품과 경제성 비교 시(도로수명 10년 기준) 일반아스팔트(6년, 11년 포장 2회)는 총 비용이 250만원인 데 비해 PBSC는 194만원으로 22.4% 절감이 가능하다. 시공과정까지 포함하면 PBSC가 일반아스팔트에 비해 32.3%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덕특수아스콘의 PBSC 제품은 지난해 전북지역본부 관내포장 유지보수 공사(10.5㎞), 경남지역본부 언양~연천 간 2공구 확장공사(10.1㎞) 등 고속도로와 국도 다수 공사에 사용됐다. 첫 시공이 이뤄진 2000년부터 지금까지 서울 부산을 두 번 왕복할 만한 거리(약 2000㎢)에 투입됐다.
김동연 삼덕특수아스콘 사장은 “PBSC는 물에 강한 성능을 보유했기 때문에 물과 접촉이 많은 항만이나 아열대 기후 국가 등에서 적합하다”며 “내수시장에서 보급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동남아 등 국가로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