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기업과 품목을 직접 발굴해 온라인 수출을 지원하는 `온라인 수출지원 전문기업 제도` 가 도입된다. 성과 연동시스템을 도입해 단순 수출 연계 지원을 넘어 지속 발굴 지원 체계를 갖추게 된다. 또 전년 대비 2배 이상 예산을 늘린 온라인 수출 전용 금융 시스템도 도입된다.
중소기업청은 4일 글로벌 온라인 시장 급성장 추세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온라인 수출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중소·중견기업 온라인 수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세계적으로 글로벌 오프라인 교역 규모가 세계 경기 둔화로 감소하는 반면에 온라인 교역 규모는 글로벌 결제수단 등장 및 물류시스템 진화로 급성장한 데 따른 것이다.
우선 민간 역량을 활용한 온라인 수출 채널을 다각화한다.
성과 중심 온라인 수출 전문기업 육성이 골자다.
올해 글로벌 온라인 시장 개척자(GoMD:Global Online Market Developer) 6곳을 선정, 이들이 직접 유망 기업과 품목을 발굴·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외독립몰 서비스 제공 기업 중 독립몰 육성, 오픈마켓 판매 등 유형별 운영 능력 및 경력이 뛰어난 기업을 평가해 GoMD로 선정한다.
선발된 GoMD는 유망기업과 품목 직접 발굴하고 지원유형·매칭기업의 품목·지역별 특성에 따라 기간별 총 수출액, 수출 건수 등 수출목표를 설정해 성과를 관리한다. 사업 참여 기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중소기업을 발굴, 육성하도록 수출에 따른 리스크 및 실적 성과도 공유한다.
중기청은 우수 GoMD를 다음년도 지원사업에서 우대하고 운영 성과를 감안해 수출성과 관리제를 다른 판매전문기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 독립몰 방식의 독자 채널 운영 기업도 지원한다.
중기청은 온라인 판매 역량을 갖추고 제품 인지도를 확보한 기업을 대상으로 독자 또는 컨소시엄형 온라인 쇼핑몰 구축, 마케팅, 현지법인업무, 배송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개별 독립몰과 컨소시엄 전문몰 등 2개 유형으로 나눠 개별 독립몰은 업체당 최고 4000만원 이내, 컨소시엄 전문몰은 최고 1억 원 이내에서 각각 독립몰 구축·운영 전 과정 대행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온라인 수출 지원 채널도 확대하고 다각화한다.
한국 전통 시장을 방문했던 요우커 등이 귀국 후에도 온라인을 통해 전통시장 특산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연내 신세계 글로벌 쇼핑몰에 전통시장 제품 전용관인 `전통관`을 개설하고, 성과에 따라 롯데 등 다른 쇼핑몰로 확대하기로 했다.
기업간거래(B2B) 제품 전용 오픈마켓 활용도 강화한다.
중기청은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이 세계 최대 B2B 온라인 플랫폼인 알리바바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해외 바이어 정보 제공, 전자상거래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중소·중견기업의 B2B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온라인 수출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도입된다.
올해 총 1000억원의 보증자금을 마련, 전자상거래 활용 수출기업에 보증 우대 및 저금리로 지원한다.
내년에는 중진공 수출금융지원자금 내 200억원 규모로 온라인 수출기업 특화자금을 배정, 수출품 생산에 필요한 운전자금을 지원한다.
온라인 수출 원스톱 지원 체계도 마련된다.
중기청은 올해 하반기 국내 온라인 수출 지원센터를 개설해 통합 플랫폼 운영부터 상품 발굴, 정책 자금 연계 등 국내 온라인 수출 거점 기능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온라인 B2B 매칭 플랫폼 `고비즈코리아`를 중소·중견기업 온라인 수출 통합 플랫폼 `원 싱글 윈도(One Single Window)`로 확대 개편, 운영한다.
주영섭 청장은 “이번 활성화 방안은 그간 소외됐던 온라인 수출 방식에 대한 정책 지원을 확대하고 오프라인에 버금가는 온라인 수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2020년까지 중소·중견기업이 온라인으로 500억달러를 수출할 수 있도록 굳건한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전자상거래 수출액이 총 수출액(5269억달러)의 0.03%(1억6000만달러)에 그쳤다. 전자상거래 수입액 대비 10.7%로 세계 추세와 달리 온라인 수출 규모가 미미했다.
해외 독립몰 프로그램 비교
해외 오픈마켓 활용 프로그램 비교
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