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대표 박동훈)는 고급 택시 시장 진출을 위해 SM7 택시 모델을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SM7 택시는 지난해 8월 출시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SM7 노바 LPe 차량을 기본으로 제작됐다. 볼륨감 넘치는 디자인과 빼어난 안전성, 주행성능에 택시만의 경제성과 사용편의성까지 대폭 보강했다.
SM7 택시는 르노삼성의 2.0 CVTC Ⅱ LPLi(LPG 액상 분사) 엔진을 기반으로 운전석 통풍&메모리 시트, LED 주간 주행등, 전자식 룸미러,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등을 장착했다. 르노삼성의 독창적인 도넛 탱크 기술을 사용했다. 도넛 탱크는 기존 트렁크의 절반을 차지하던 LPG 연료탱크를 납작한 환형 탱크로 만들어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탑재해 협소한 트렁크 공간 문제를 해소한 기술이다. 도넛 탱크는 기존 실린더형 연료탱크보다 경도가 20% 높으면서 무게는 오히려 가벼운 강판을 사용해 탱크의 두께를 15%나 늘렸다. 후방 충돌 시에도 실린더형 탱크와 달리 연료통이 승객 탑승공간으로 침입하지 않아 내구성 및 구조적인 측면에서 훨씬 더 안전하다.
SM7는 운전자 편의장비를 고루 갖추면서도 가격은 2350만원으로 경쟁모델에 비해 117만~145만원 저렴하게 책정됐다.
르노삼성자동차 영업본부 신문철 상무는 “판매가격과 편의사양을 고려했을 때 SM7 택시는 동급 경쟁모델 대비 가격 및 세제 혜택, 편의성 측면에서 훨씬 더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난해 8월 출시한 장애인용 모델에 이어 이번에 택시 모델까지 가세함에 따라 준대형차 시장에서 SM7 점유율이 한층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르노삼성자동차는 7월부터 SM7 택시 시판과 함께 2017년형 SM7 모델도 동시 출시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판매력 집중과 소비자들의 구매 편의를 위해 지금까지 5가지 트림으로 운영되어온 SM7 가솔린 모델을 2017년형부터 V6, V6 35 2가지 모델로 단순화했다. 이번 2017년 및 택시 출시에 따라 SM7 모델은 휘발유 2개 모델과 LPG 모델 2종(장애인용, 택시/렌터카)을 합쳐 모두 4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