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에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자동주행 사망자 발생에 이어 2분기 판매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3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2분기 판매량이 1만4370대로 목표치인 1만7000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모델별로는 모델S가 9745대, 모델X가 4625대였다.
2분기 연속 목표치 미달이다. 지난 1분기에는 1만4820대를 팔아 목표치인 1만6000대를 밑돌았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 주당 생산 능력을 2000대로 늘렸으며 3분기에는 220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4분기 생산 목표는 주당 2400대다.
테슬라는 지난해 5만대 전기자동차를 팔았으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5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올해 총 판매 예상치는 8만~9만대다. 그러나 2분기 연속 판매량이 목표치에 미달하면서 연간 판매량은 7만9180여대에 그칠 것으로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판매 미달은 자동주행 사망사고에 이은 악재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5월 7일 미국 플로리다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테슬라 전기자동차 모델S 운전자 사망사고 당시 해당 차량이 `자동주행` 모드를 작동 중이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고는 대형 트레일러가 교통신호등이 없는 고속도로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는 순간, 직진하던 테슬라와 충돌해 테슬라 운전자가 사망한 사건이다.
테슬라는 “화창한 날씨로 인해 운전자와 자동주행시스템 둘다 트레일러 하얀색 옆면을 잘 구분하지 못해 브레이크 작동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