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해수담수화·스마트 물관리 분야에서 칠레와 손잡았다.
국토교통부는 1일(현지시각) 칠레 공공사업부와 수자원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칠레는 수도 누수율이 높고 구리 등 광산개발에 필요한 용수를 해수담수화로 공급하기 때문에 해수담수화·스마트 물관리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 기업의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대통령 순방이후 수자원분야 협력을 위해 3월 수자원정책국과 칠레 공공사업부 수자원국이 체결한 것을 장관급으로 격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관급으로 격상한 MOU에는 스마트 물관리와 해수담수화 세부논의를 할 수 있도록 정부·공기업·민간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기획단을 구성해 운영할 수 있는 내용도 담았다. 국내에서는 국토부와 한국수자원공사·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두산중공업이 참여하고, 칠레는 공공사업부·수도청·국가수자원기관·칠레수도협회가 참여했다.
체결식 이후 열린 기획단 킥오프 회의에서 우리 측은 해수담수화 연구개발과제 현황, 국내 해수담수화 기술력(두산중공업), 수자원공사의 댐통합관리, 스마트 물관리를 소개했다. 칠레는 수자원 현황, 해수담수화 사업현황 및 계획을 발표했다.
댐·해수담수화 플랜트·지하수 관리·수자원시설의 원격관리 등을 계획 중인 칠레는 앞으로 우리나라와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또 민영화돼 있는 수도사업에서 정부 역할을 증대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10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행사 기간 중 국내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이번 MOU 교환으로 구체적 사업논의도 할 수 있는 기획단을 구성해 운영함에 따라 국내 물 관련 기업의 칠레 진출이 더욱 활발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