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모바일 비즈니스 포럼] O2O 시대 ‘모바일로 중국을 사로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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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인터넷 임의택기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Online to Offline, 이하 O2O) 새로운 전자상거래 시대에 대한 대비책을 모색하는 ‘한중 모바일 비즈니스 포럼 2016’이 전자신문 인터넷‧넥스트데일리 주최로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 홀에서 열렸다.

행사에서 전자신문 인터넷 이선기 대표는 “한국과 중국이 지금처럼 가까운 적이 있었을까 싶다. 중국의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서 다양한 논의가 많이 되고 있는데,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성공사례를 알아가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축사에 나선 인민망 쭤 위보(Zhou Yubo) 대표는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히트한 것도 모바일 덕분”이라며 “인터넷은 모바일 중심으로 발전할 것이지만 예측이 중요하다. 이번 포럼은 국경 간 전자상거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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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덩 샤오윙(Dong Xiaoling) 완다 전자상거래 부사장은 ‘중국 역직구 시장 진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완다그룹은 1988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부동산과 문화, 금융이 주요 사업 분야다. 현재 세계 최대 부동산기업이자 특급 호텔과 극장, 스포츠회사 분야에서도 세계 최대를 자랑한다.

덩 샤오윙 부사장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많은 경험을 갖고 있고, 최근 금융회사를 인수하는 한편 인터넷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면서 “빅데이터를 이용해 결제, 보험, 재테크 플랫폼을 통합했다”고 소개했다.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줄어들고, 전자상거래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론칭한 페이판왕은 오프라인 비즈니스+온라인 비즈니스 서비스 운영업체다. 5대 핵심가치는 △온라인 프로모션을 통한 오프라인 강화 △스마트 플랫폼으로 회원 서비스 연결 △고객 체험 중심 △즉시 서비스 △연합 프로모션 등이다. 현재 1억1000만 명의 회원과 6만 개 이상의 입점 브랜드, 2300만 명 이상의 사용자와 138개의 쇼핑몰을 보유하고 있다.

서비스는 백화점과 마트 외에도 영화관, 노래방, 주유소, 카페, 공원, 병원 등 매우 다양한 장소에서 이용할 수 있다. 덩 샤오윙 부사장은 “앞으로 식당과 호텔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카드를 갖고 있으면 포인트 적립도 가능하고, 이를 통합 마일리지로 구축해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왕자오 넷이즈 부사장은 카올라닷컴을 통한 쇼핑몰 마케팅 전략을 발표했다. 카올라닷컴은 중국에서 8억4000만 명에게 이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5억5000만 명의 유저가 이용하는 중국 최대의 게임 개발회사와도 협력하고 있다.

왕자오 부사장은 “중국 최대의 모바일 미디와 인터넷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7억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올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카테고리에는 알리바바닷컴을 비롯해 삼성전자가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포드와 닛산, 혼다, 아우디 등 자동차회사들이 많은 게 특징이다. 왕자오 부사장은 “카올라는 유명 제품, 쥬얼리, 일상 용품 등을 취급하며, 인기 많은 제품은 직접 가서 구입한다”고 설명했다.

왕 지앙보 항저우 징타이 국경 간 전자상거래회사 부사장은 중국 역직구 쇼핑몰의 성공 사례를 다뤘다. 그는 “서플라이 체인이 매우 중요하다. 전체 국경 간 전자상거래의 발전을 막는 장애요인이 물류센터였는데, 경쟁력이 없다면 어렵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항저우 징타이는 2008년부터 국경 간 전자상거래 업무를 시작했는데, 유럽과 일본 등 해외에서도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13개의 시범 지구가 있으며, B2B도 다룬다. 왕 지앙보 부사장은 “중국의 중소도시는 구매력이 높다. 보세창고를 이용하면 물류비용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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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투오의 최태영 대표는 모바일 O2O 비즈니스 성공 전략을 발표했다. 메뉴판닷컴 초기 멤버로 사업을 시작한 최 대표는 “옐로우투오를 세울 때 투자자가 수익을 갖고 갈 수 있는 것, 의미 있는 매출, 회사 상장, 지속가능한 회사가 되는 것 등 네 가지를 목표로 삼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국내 O2O 비즈니스는 닷컴에서 포털로, 모바일에서 다시 포털로 옮겨오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융합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으며, 1등과 2등의 합병으로 유저에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인수 합병의 성공 사례로 병원 찾는 애플리케이션인 ‘굿닥’을 들었다. 그는 ‘굿닥’을 인수할 때 돈을 크게 들이지 않았고, 개별 클라이언트를 연결해 빠르게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인수 당시 매출이 하나도 없던 이 회사는 지금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정주환 카카오 부사장(O2O 전략 담당)은 O2O 비즈니스의 사회적 가치와 상생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정 부사장은 “매출 81조원을 자랑하는 우버는 전 세계 비상장 기업 중 1위를 기록하고 있고, 그 외에는 중국 기업의 강세가 눈에 띈다”면서 “한국에서는 오프라인 커머스가 320조원, 음식배달이 12조원, 퀵/화물이 10조원 등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반면 온라인 광고는 3조원, 모바일 게임시장은 2조3000억원에 불과하다. 아직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성장 가능성이 많다는 얘기다.

정 부사장은 카카오 온디멘드의 방향성에 대해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연결, 종사자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에게 혜택 등을 제시했다. 카카오가 스타트업 인수를 통해 론칭한 서비스로는 카카오내비, 카카오버스, 카카오헤어숍,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파킹 등이 있다. 그는 또 “공급자 구조화와 수요 창출 모두가 필요한 게 고민거리”라고 언급했다,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모바일 페이먼트에 대해서는 삼성전자 김준우 차장이 나서서 발표했다. 김 차장은 “전 세계에서 모바일 페이먼트를 가장 먼저 출시한 업체는 SK텔레콤이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기술이 발전해도 사용성이 좋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페이는 오프라인에서 시작했지만, 이를 플랫폼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이컴메이트의 송종선 상하이법인 대표는 중국 온라인 B2C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개인들의 거래가 24% 정도이고 온라인 매출액 비중은 12.9%”라면서 최근 온라인 거래가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한용 아이씨비 대표는 ‘알리페이 8억 회원과 중국시장에 진출하라’라는 주제로, 전호근 SK플래닛 팀장은 ‘O2O 시대, 비즈니스의 변화’라는 주제로, 윤영설 판다코리아 본부장은 ‘성공적인 중국 진출을 위한 핵심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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