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영 옐로오투오 대표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퍼즐 조각 하나는 의미가 없지만 퍼즐이 모였을 때 의미 있는 그림이 그려집니다. 국내 O2O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퍼즐과 같이 얼라이언스 전략이 중요합니다.”
최태영 옐로오투오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중 모바일 비즈니스 포럼 2016’에서 이같이 말했다.
옐로오투오는 의료, 호텔 등 다양한 분야의 O2O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올해 1분기 463억원의 매출과 41억원이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공사례로 일부 벤처기업들은 O2O시장에 뛰어들면서 아이디어와 투자금만 있으면 기존의 오프라인 시장을 쉽게 점유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 국내 O2O시장은 ‘시장 규모의 한계’, ‘업종별 경쟁’, ‘대기업 진출’ 등으로 레드오션으로 인식되고 있어 중소 벤처기업이 성공하기가 어렵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기존 오프라인 시장을 점유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벤처기업이 투자금만으로 버티기는 어렵다”며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매출을 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를 위해 복안으로 ‘얼라이언스 전략’을 제안했다. ‘얼라이언스 전략’이란 중소기업간 인수‧합병(M&A)를 통한 ‘합종’을 말한다. 합종을 통해 기업의 규모를 키우는 것은 물론 매출 증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기존의 M&A와는 다른 점이 있다면 ‘합병 후 통합’(PMI)의 기존 M&A와 달리 각 기업의 경영을 자율에 맡긴다는 것이다.
실제 옐로오투오와 연계한 어플리케이션인 ‘굿닥‘은 2014년 M&A당시 매출이 거의 없었지만 현재 월 매출이 8억원에 달하고 있다. 옐로오투오의 특별한 투자 없이 이뤄낸 성과다.
얼라이언스 전략을 진행할 때도 연계 사업군의 선택이 중요하다. 현재 옐로우오투오는 플랫폼, 전산시스템, 유통, 컨설팅, 결제 등 5개 영역의 회사들을 하나로 묶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회사원이 출장 시 호텔에 묵을 경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호텔을 결정하고 결제 시스템을 통해 결제를 하게 된다. 이 모든 행동은 호텔의 전산시스템을 통해 회사로 연결된다. 또 호텔에 구비돼 있는 제품들은 유통이 담당하게 된다.
즉 고객의 동선에 있는 관련 사업을 하나로 묶는 것이다. 또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만들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최 대표는 “퍼즐은 모여서 그림이 완성돼야 의미가 있다”며 “벤처기업이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얼라이언스를 맺을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을 증가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투자자들도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중 모바일 비즈니스 포럼 2016’은 전자신문인터넷과 넥스트데일리가 공동으로 개최한 행사다. 중국 완다그룹과 넷이즈 등과 국내 모바일 서비스 기업들이 참여했다.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