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뿌리 추출물로 피부미백·주름개선 등 노화 개선 효과가 있는 화장품이 개발된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8일 유산균을 활용해 만든 갈대 뿌리 추출물에서 미백·주름개선 등 피부노화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며, 관련 특허 2건을 출원했다고 밝혔다.
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담수생물자원을 활용한 유용성 연구를 통해 갈대 뿌리와 유산균을 활용한 발효물이 피부주름개선과 미백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Lactobacillus rhamnosus) 유산균으로 대표적인 수변식물인 갈대 뿌리에서 발효물을 만들었다.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를 이용해 갈대 뿌리를 발효시키면 피부 주름의 원인인 `엘라스타아제`(Elastase) 효소와 피부를 검게 만드는 `멜라닌`(Melanin) 색소에 관여하는 `타이로신아제`(Tyrosinase) 효소의 작용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진은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생약학회지에 갈대 뿌리 발효물 효과 연구 결과를 투고할 예정이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29일 경북 상주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수장동에서 한불화장품과 `갈대뿌리 발효물 특허기술이전·공동연구업무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업무협약 후 한불화장품과 갈대 뿌리 발효물을 응용한 상용 화장품 개발을 공동 추진한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담수생물을 발효기술에 접목해 항염·면역증강·항암·항비만 등 유용성 검증을 통해 식품, 의약품 소재 등으로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안영희 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담수생물자원에 발효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새로운 시도”라며 “담수생물자원 산업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갈대는 우리나라 강 입구 또는 물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는 다년초다. 근경은 땅속을 기고, 줄기의 길이는 1∼3m, 잎은 보통 폭이 1∼2cm, 털이 있다. 근경은 뿌리 모양을 하고 땅속으로 뻗는 줄기를 말한다. 마디에서 잔뿌리를 내고 끝 부분이 땅속줄기로 돼 있다. 얼핏 보아 뿌리처럼 보이는 것의 총칭으로, 줄기의 특수 형태이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