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는 공공기술을 중소·중견기업에 이전하는 로드쇼가 열린다.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청, 특허청은 2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제1차 범부처 공공기술 이전 로드쇼`를 개최한다.
정부는 공공연구기관이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으로 개발한 신기술이 사장되는 문제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중소·중견기업의 기술적 난제를 공공기술로 해결하는 기술사업화 모델을 만든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열린 5차례 로드쇼에서 우수 공공기술 2321건이 발굴돼 총 214개 기업과 연결됐다. 147건 기술이전의향서가 체결됐다. 이 중 18개 중소기업은 중기청 상용화 R&D 자금(총 81억원)을 지원받아 사업화하고 있다.
공공기술을 이전받아 사업화에 성공한 기업이 속속 나오고 있다. `소셜네트워크`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사진 기반 3차원 얼굴모델 자동 생성` 기술을 이전받고 산업부의 후속 R&D 지원을 받았다. 한류스타와 사용자간 쌍방향 소통 가상현실 엔터테인먼트 앱을 제작해 약 20억원 매출을 거두고 있다
`와이디생명과학`은 바이오 신약개발 전문업체로 연세대학교 원주산학협력단에서 식물 추출성분을 이용해 운동 전후 근육 이완을 돕는 원천기술을 이전받았다. 미래부 제품화 지원으로 최근 스포츠 화장품을 출시해 약 7억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번 로드쇼에서 미래부와 특허청은 40개 대학과 30개 공공연구기관에서 총 479건의 우수기술을 발굴해 기업에게 제공했다. 64개 기업이 90건의 기술이전 상담을 신청했다.
산업부는 로드쇼에서 기술이전을 받은 중소·중견기업에 `R&D재발견프로젝트 사업(1년, 4억원 이내)`의 상용화 R&D 자금을 연계하여 기술 사업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