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전문 업체 성문일렉트로닉스(대표 이강일)는 외산에 전량 의존하던 `딥스위치` 제품을 국산으로 대체하는데 성공한 주역이다. 1997년 처음 국내 생산에 나선 후 현재까지 20년째 시장을 지키고 있다. 개발자 출신인 이강일 대표를 필두로 그간 쌓아온 기술과 지식재산(IP)이 든든한 버팀목이다.
스위치 하나로 여러 개의 명령을 수행하는 딥스위치는 그간 일본과 독일 등에서 기술을 선점, 국내 업체는 이를 해외에서 전량 수입해왔다. 해외 업체가 관련 기술과 특허를 내세워 독점 공급하는 탓에 단가 인상과 납기 문제 등 불편함이 끊이지 않았다.
성문일렉트로닉스는 기존 딥스위치를 개선한 신규 코드를 개발하며 최초로 `로터리 딥스위치` 국산화를 이끌었다. 기존 수입 제품보다 20~30% 낮은 단가로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부품을 공급하며 해외 의존 구조를 개선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수출길을 개척, 유럽과 미국 등 해외 판매에 속도를 낸다. 특히 지난 2010년 유럽과 연 300만개 수출 계약을 체결한 후 매년 100만달러 이상 수출고를 올렸다. 독일에 주력하며 미국과 동남아시아, 중국 등지로 수출을 확대한다.
이 같은 성문일렉트로닉스 성장 뒤에는 탄탄한 기술개발과 IP가 있다. 이강일 대표가 직접 로터리 딥스위치 관련 실용신안과 디자인권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 IP 포트폴리오에는 이 대표를 주축으로 한 직원 손길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지난 2002년부터 도입해온 직무발명보상제도가 이를 뒷받침한다. 지금까지 총 네 건에 2000만원가량 직무보상을 실시하며 기술 개발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성문일렉트로닉스는 탄탄한 기술력과 특허를 토대로 모방 제품 시장 진입도 거뜬히 막아냈다. 지난 2000년 국내 업체가 유사 제품을 개발하며 시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이미 성문일렉트로닉스 핵심 기술과 IP가 길목을 막고 있어 스스로 철수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로터리 딥스위치에 탑재되는 `PCB 회전 부품`을 분리형에서 일체형으로 개선한 특허를 출원했다. 기술 개발과 IP 확보를 동시에 진행하며 안전하게 상용화에 안착했다. 향후 해외 특허 출원도 적극 검토 중이다. 당장 특허 분쟁 가능성은 낮아도 향후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독일,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 위주로 지재권 확보를 추진한다.
성문일렉트로닉스는 `국산화`를 넘어 `세계화`를 향한 가속 페달을 밟는다. 현재 네 개 특허를 추가 출원 중이다. 기존 기술을 개선한 신규 아이템 위주로 기술과 지재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목표다.
이강일 성문일렉트로닉스 대표는 “IP는 기업 가치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모방을 방지해 산업 전체 품질 저하도 막아낸다”며 “고품질 제품과 IP를 무기로 `한국 딥스위치의 세계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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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영 IP노믹스 기자 sy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