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23일(현지시각)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초반 개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탈퇴가 약간 우세한 가운데 초접전이 벌어지는 모습이다.
24일 국내 증시는 투표 당일 여론조사 결과가 잔류가 높게 나오자 장 시작과 함께 지수 2000선을 넘기도 했지만 개표 초반 탈퇴가 높게 나오고 있다는 보도와 함께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오전 10시 30분 현재 1950선과 2000선을 오가는 널뛰기 정세를 연출하고 있다.
전일 미국 증시와 유럽 증시는 영국의 잔류가 확실하다고 보고 1% 이상의 강세장을 연출했다.
전문가들은 “개표 결과를 실시간으로 직접 보게 되는 아시아 증시가 종일 혼돈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하지만 개표 초반이라 결과가 나올 오후까지는 신중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영국은 24일 새벽 1시 50분(한국시간 오전 9시 50분) 현재 총 382개 개표센터 가운데 20개 센터 개표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탈퇴와 잔류가 각각 51.1%, 48.9%를 나타내고 있다.
양쪽의 차이가 근소해 개표센터의 결과가 추가로 나올 때마다 잔류와 탈퇴의 우위가 바뀌며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잉글랜드 뉴캐슬에서는 잔류가 50.7%, 탈퇴가 49.3%로 차이가 근소했다. 투표자 수는 12만9002명(투표율 67.6%)이다. 초반 개표 지역 중 유권자 수가 많은 곳 중 하나인 잉글랜드 선덜랜드에서는 13만4324명(투표율 64.8%)이 투표한 가운데 탈퇴가 61.3%로 잔류(38.7%)를 크게 앞섰으며 11만2965명이 한 표를 행사한 잉글랜드 스윈던에서도 탈퇴가 54.7%로 우세했다.
10만415명이 투표한 잉글랜드 스톡턴온티스에서도 61.7%가 탈퇴를 선택했으며, 7만9079명이 투표한 잉글랜드 사우스 타인사이드에서도 62.1%가 탈퇴를 선택했다.
6만6385명이 투표한 스코틀랜드 던디에서는 59.8%가 잔류를 택했으며 투표자 2만5427명인 스코틀랜드 클래크매넌셔에서도 잔류가 57.8%로 앞섰다.
앞서 가장 먼저 개표 결과가 나온 영국령 지브롤터에서는 95.9%가 잔류에 몰표를 던졌다. 그러나 지브롤터의 투표자 수는 2만145명에 그쳐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북아일랜드 포일에서는 투표한 4만969명 가운데 78.3%가 압도적으로 잔류를 선택했다.
최종 개표 결과는 24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3시)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382개 개표센터 가운데 현재 120곳에서 발표한 평균 투표율은 71.2%며, 오전 9시 50분 현재까지 135만2000표가 개표됐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