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안되던 외식 160조 시장에 도전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기자] 불금을 맞아 신사동의 유명 맛집인 ‘목포집’을 찾은 A씨 커플. 부푼 마음으로 도착했을 땐 이미 매장 앞에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행렬이 늘어서 있다. 도란도란 수다를 떨며 즐겁게 기다리는 시간도 잠시, 끝없는 기다림에 이미 김이 새 버렸다. 급히 다른 맛집을 둘러보지만 금요일 저녁의 거리는 한산한 곳이 없다. 이럴 땐 ‘맛집도 배달이 되면 좋겠다’는 푸념이 생기기 마련이다.
국민맛집 앱 ‘식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씨온(www.siksinhot.com, 대표 안병익)은 배달이 안되었던 유명한 맛집의 음식을 배달하는 ‘식신 히어로’ 베타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했다고 밝혔다. 히어로라는 명칭에는 배달해 먹을 수 없는 맛집들을 배달해주는 라이더가 영웅이라는 뜻을 담았다.
맛집을 소개하는 서비스인 ‘식신’에서 공격적으로 시작한 배달 서비스답게 이름난 맛집들을 모두 담겠다는 전략이다. 기존에 배달 시장규모는 약 10조원 정도이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자체 배달을 하지 않는 외식업 시장 규모는 약 160조원에 이른다. 식신히어로가 이 시장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이번 베타 오픈에는 강남지역에 위치한 ‘목포집’, ‘원조부산아구’, ‘만족오향족발’, ‘도쿄팡야’, ‘윤화돈까스’, ‘목로’ 등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200여개의 인기 맛집들이 대거 수록되었으며, 배달하는 라이더도 수백명이 넘는다. 식신히어로는 서울지역에 11개의 지부와 1천여명의 배달기사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외식배달대행 업체인 생각대로(대표 유현철)와 공동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식신 히어로는 생각대로와 공동으로 강남권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서울 전체와 경기권까지 배달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신사동에서 닭도리탕 하나로 오랜 기간동안 인기 맛집에 올라있는 ‘목포집’은 배우 김우빈의 단골집으로도 유명한 곳으로 많이 맵지 않고 달달한 양념은 중독성을 불러일으키며 수 많은 마니아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밤새 줄서 있는 아구찜과 꽃게범벅으로 유명한 신사동의 ‘원조부산아구’와 삼천포항에서 매일 직송하는 해산물로 유명한 ‘보물선’의 모듬회까지 집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해산물도 식신히어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면 더욱 간편하다. 또한 메론빵, 카레빵 등으로 유명한 ‘도쿄팡야(가로수길점)’과 신논현의 ‘금강바비큐’, 기사식당 맛집으로 유명한 ‘윤화돈까스’ 등 대기시간이 긴 맛집도 식신히어로를 이용하면 집에서 편하게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식신 안병익 대표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수백명의 라이더가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음식을 배송할 수 있는 완전한 체계를 구축하였다”고 말하며, “식신히어로를 통해 외식배달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데 앞으로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식신히어로는 이번 베타 오픈 이후에 맛집 매장수를 대폭 확대하여 7월 중순에 정식버전을 오픈 한다. 식신 히어로는 국민맛집 ‘식신’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이용할 수 있으며, 식신 앱은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식신히어로는 베타 오픈 기념으로 맛집 배달 주문 시 1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는 고객만족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