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포럼]`한류` 경제효과 높이려면 콘텐츠 연동 파생시장을 육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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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보다가 화면 속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T커머스는 우리나라에서 지난 2004년 인터넷TV(IPTV) 시대를 맞으며 처음 시작됐다.

이는 TV 방송 프로그램에 부가 전달되는 데이터 정보를 리모컨으로 조작, 정보 검색과 상품 구매가 가능한 TV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말한다. 전용 채널에서 상품 정보를 검색해서 구매할 수 있는 채널형 T커머스, TV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출연자가 착용한 의류나 액세서리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연동형 T커머스로 구분된다.

채널형 T커머스는 2012년 KT 계열 KTH에서 K쇼핑을 개시한 후 지난해 드디어 10개 사업자 모두가 서비스하는 시대로 들어섰다. 하지만 T커머스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연동형 T커머스는 아직 이렇다 할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나라 밖에서는 한류가 한창이다.

얼마 전 TV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잦아들어 가는 게 아닌가 하는 한류를 더욱더 불 지피는 계기로 기대받고 있다. 이 `한류`를 수출의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고 산업 역동성 회복에 활용하기 위한 노력도 많다.

연동형 T커머스가 이런 문제에 대안으로 돼야 하지만 모바일시대 도래로 활성화 기회조차 잃는 것은 아닌지 염려된다. 이제는 연동형 T커머스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보고 `콘텐츠 연동 파생시장`으로의 광범위한 접근이 필요하다.

우수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와 `한류`라는 강력한 콘텐츠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에서 콘텐츠 속 간접광고 상품 등을 온라인·모바일 마켓과 직접 연동시킴으로써 마케팅을 돕는 콘텐츠 연동 상거래가 미진한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중국의 경우 스마트TV 보급을 기반으로 시장이 이미 활성화되고 있고, 관련 지원 사업과 협력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한류의 최대 시장이 중국이라는 점에서 긴장해야 할 요소일 수밖에 없다.

콘텐츠 연동 파생시장은 방송 콘텐츠를 이용해 T커머스뿐만 아니라 PPL이라 하는 간접광고, 스타 마케팅, 온라인과 모바일 마켓에서 연동된 상품 판매 등을 아우르는 시장이다.

시청자가 콘텐츠를 즐기면서 원하는 상품을 즉시 구매할 수 있는 시청자 중심 서비스이자 광고주의 효과 높은 마케팅 지원을 통해 방송 콘텐츠에 대한 제작 투자를 확대할 수도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미래창조과학부가 연동형 T커머스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시작하고 있지만 콘텐츠 연동 파생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간접광고 규제 문제뿐만 아니라 저작권과 초상권, 기술과 자금 투자, 사업자 간 이해관계를 조절해야 한다. 혁신 사업자가 육성되기 위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산업자원부, 중소기업청 등 범 부처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고 본다.

또한 프로그램 기획 및 제작·편성 단계에서부터 이벤트·광고·상품판매 등을 함께 기획하고 직접 제공하며, 과도한 광고에 의한 시청자의 시청권 침해를 방지하면서 효과 높은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개방형 시범 서비스를 기획하고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비스 산업 육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콘텐츠 연동 파생시장`, 그 활성화 전략이 시급하다.

김양미 와우몰 대표이사 yangmipd@wowooma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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