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인수한 폭스콘 "한국 따라잡겠다"...구조조정 계획도

일본 샤프를 인수한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이 샤프 구조조정 의지를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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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궈 회장은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비효율적인 샤프 자회사 정리와 함께 휴면 특허를 사업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폭스콘은 지난 4월 경영난을 겪고 있던 샤프를 35억달러에 인수했다.

궈 회장은 지난 4월 샤프 인수 후 회견에서 “고용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폭스콘은 우선 사업이 부진한 해외 합작 자회사를 정리할 계획이다. 궈 회장은 “많은 샤프 자회사가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쓰고 있다”며 구조조정을 시사했다. 다이정우 폭스콘 부회장도 주주총회 후 회견에서 샤프 직원 7000명 감원설에 대해 질문받자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7000명은 샤프 직원 4만4000여명의 약 16%에 해당된다. 다우 부회장은 샤프 사장을 맡을 예정이다.

궈 회장은 “일본은 팀플레이를 평가하지만 우리는 인사 평가에 개인 기준으로 신상필벌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며 폭스콘 실력주의 문화를 샤프에 이식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또 “샤프는 많은 특허를 갖고 있지만 시장에 내놓지 못했다”며 “특허를 기술화하고, 기술을 사업화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을 따라잡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궈 회장은 주총 후 기자들에게 “미국 백색가전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강하지만 폭스콘과 샤프가 협력하면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폭스콘은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2%감소한 8억4820만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 영향을 받았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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