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가 8월 브라질 올림픽을 정조준 했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중남미 첫 출시국으로 브라질을 선정하고 오는 8월 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대규모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의 브라질 시장 출시를 앞두고 베타테스트를 하고 있다. 삼성페이는 브라질 내 최대 외국계 은행 방코산탄데르 등과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브라질에서 1000여명을 대상으로 테스트한다. 베타테스트를 통해 소비자 의견을 수집하고 결제 안전성이나 편의성 등을 수정, 보완한다. 6월말부터 7월까지 약 한 달 간 서비스가 안정화되면 8월 초 공식 출시한다.
삼성전자가 삼성페이의 브라질 시장 진출을 8월로 예고한 이유는 8월 5일 개막하는 브라질 리우올림픽을 통해 마케팅 효과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리우올림픽의 IT·무선통신 분야 공식 파트너사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선정하는 11개 공식 후원기업 중 하나이다.
삼성페이는 지난해 8월 한국 시장에 처음 출시된 이후 9월 미국, 올해 3월 중국에 출시됐다. 첫 출시 6개월 만에 한국과 미국에서만 가입자 500만명, 누적 결제금액 1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어 올해 6월에 스페인, 싱가포르, 호주 시장에서 서비스를 개시하며 빠른 속도로 세를 불리고 있다. 삼성페이가 7번째 출시국 브라질 시장을 거점 국가로 확보하면 에콰도르, 아르헨티나, 칠레 등 주변국으로 쉽게 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인구가 많은 중남미 최대 시장이다. 국내 총생산 기준으로는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이다. 브라질 전자상거래 시장은 세계 10위권으로 매해 20%대 성장률을 보인다.
삼성페이는 현재 갤럭시S6 시리즈와 갤럭시노트5, 갤럭시S7 시리즈, 갤럭시A 시리즈의 2016년형 새 모델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중남미 시장에서 오랜 기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한국 본사 관계자는 “삼성페이의 브라질 출시는 준비 중이지만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표]삼성페이 출시 국가 개요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