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비디오(동영상) 사업을 크게 강화한다. 140개 미디어 회사 및 유명인과 계약을 맺고 이들이 생성한 비디오를 자사 실시간 비디오 플랫폼인 `라이브 방송`에제공한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은 이들 미디어회사에 5000만달러(약 578억원)를 지불한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계약을 체결한 미디어 중에는 CNN, 뉴욕타임스(NYT) 등 전통 언론사와 허핑턴포스트 등 온라인 언론사, 복스미디어·매셔블·테이스트메이드 등 뉴스·가십과 함께 취미·오락·패션·생활정보·전자제품을 소개하는 비 뉴스성 온라인 미디어들이 포함됐다. 계약액이 가장 많은 곳은 온라인 미디어 버즈피드다. 내년 3월까지 1년간 계약 조건으로 305만달러(35억2000만원)를 준다. 2위는 NYT로 1년 간 303만달러(34억9000만원), 3위는 CNN으로 250만달러(28억8000만원)를 지불한다. 동영상 제공 계약을 맺은 유명인은 코미디언 케빈 하트, 요리사 고든 램지,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쿼터백 러셀 윌슨 등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4월부터 실시간 동영상 중계 플랫폼 `페이스북 라이브`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 동영상보다 10배 더 많은 댓글이 달릴 정도로 인기다. 페이스북의 이번 조치는 보다 많은 사용자를 확보, 모바일 광고를 늘리려는 의도도 있다. 시장조사기관 e마케터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98억달러로 추정되는 미국 모바일 광고시장에서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